US여자오픈, 어차피 우승은 한국?

2020시즌 KLPGA 대상 최혜진과 세계랭킹 1위 고진영 등 톱클래스 한국 선수들이 US여자오픈에 대거 출전한다. 사진=KLPGA
2020시즌 KLPGA 대상 최혜진과 세계랭킹 1위 고진영 등 톱클래스 한국 선수들이 US여자오픈에 대거 출전한다. 사진=K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0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 27명의 한국 선수가 총출동한다. 세계랭킹 1위, 상금 1위 등 타이틀 독식을 노리는 한국 선수 간 경쟁도 치열하다.

1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파71)에서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달러, 우승상금 100만달러)이 열린다.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한국 선수는 27명이다. 고진영, 김세영, 박인비, 이정은6, 박성현, 유소연, 지은희를 비롯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혜진, 안나린, 유해란, 임희정, 김지영, 김아림, 이승연 등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해도 한국인 챔피언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2020시즌 타이틀 경쟁도 절정에 이르렀다.

먼저 세계랭킹 1위의 향방이다. 1위 고진영은 지키고, 2위 김세영은 추격한다. 두 선수의 격차는 지난주 0.41포인트에서 VOA 클래식 결과가 반영돼 발표된 8일, 0.31포인트로 더욱 좁혀졌다. 김세영은 10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11월 펠리컨 챔피언십을 잇따라 제패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US여자오픈에 집중하기 위해 VOA클래식도 불참했다.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경쟁은 김세영과 박인비 구도다.

박인비는 지난주 VOA 클래식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김세영을 제치고 상금 1위(118만7229달러)로 올라섰다. 김세영은 상금 2위(113만3219달러)로 내려앉았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도 4점 차 2위로, 1위 김세영을 바짝 추격한다.

김세영은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 뒤 “올해 당초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었는데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세계랭킹 1위로 목표를 바꿨다”며 “아직 받아보지 못한 개인 타이틀도 거머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지난 6월 열릴 예정이었던 US여자오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되면서 올해 처음으로 12월에 문을 연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