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세척기 내년 더 큰 장 선다"...위니아-청호도 가세

위니아딤채, 3~4인용 1월 출시 목표
청호나이스, 렌털 제품 중심사업 확대
대기업 주도 시장, 새해 경쟁 더 치열

식기세척기 시장이 새해 더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위니아딤채, 청호나이스 등 중견업체들이 대거 이 시장에 뛰어들기 때문이다. 삼성·LG·SK 등 대기업이 주도했던 식기세척기 생태계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1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위니아딤채는 새해 1월 출시를 목표로 식기세척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위니아딤채가 식기세척기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니아딤채 식기세척기 신제품은 싱크대 위에 배치할 수 있는 3~4인용 제품인 것으로 파악된다. 위니아딤채는 식기세척기 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 시장에 진출했다. 새해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이다.

삼성 비스포크(BESPOKE) 식기세척기 제품 사진.
삼성 비스포크(BESPOKE) 식기세척기 제품 사진.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새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청호나이스도 최근 처음으로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한국형 식기에 최적화한 넓은 내부 공간과 강력한 살균, 세척 기능이 특장점이다. 청호나이스는 렌털 서비스를 중심으로 식기세척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렌털 계정 소비자 사이에서 식기세척기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어서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면서 “꾸준히 주방 가전 중심으로 다양한 렌털 제품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호 UV 식기세척기_이미지컷
청호 UV 식기세척기_이미지컷

위니아딤채와 청호나이스 식기세척기는 모두 중국 가전업체와 협업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견업체들이 식기세척기 시장에 진출하는 건 모든 가전을 통틀어 현재 식기세척기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은 가전은 단연 식기세척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식기세척기 판매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19로 위생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졌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식기세척기 인기가 치솟은 결과다.

새해 시장 생태계는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대기업 제품 위주로 프리미엄 빌트인 식기세척기 판매가 주류를 이뤘다. 모두 100만원 전후 초고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앞으로는 수십만원대 1~2인 소형 제품 등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식기세척기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 전망도 밝다. 올해 30만대 수준으로 성장한 식기세척기 시장은 아직 보급률이 10%대 초반이어서 앞으로 3~4배 이상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식기세척기 시장이 더욱 커지면서 많은 업체들이 뛰어드는 모양새”라면서 “새해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