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투닷 '레벨4 자율주행' 서울 도심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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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상암지구서 모빌리티 서비스
기아차 '니로EV' 국토부 임시운행 허가
카메라+레이더로 운전자 개입 없어
서울 C-ITS 인프라 활용 사고 위험 낮춰

포티투닷의 기술이 도입된 자율주행 자동차
<포티투닷의 기술이 도입된 자율주행 자동차>

현대차그룹이 투자한 '자율주행 서비스형 교통시스템'(aTaaS) 스타트업 '포티투닷'이 서울 도심에서 레벨4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작한다.

특히 고가의 라이다 없이 자체 기술로 '카메라+레이더'만 조합해 운전자 개입 없는 레벨4 자율주행을 구현했다. 자율주행 기술이 완성차 업체 중심으로 개발되던 것과 달리 스타트업이 개발을 주도, 성과를 일궜다.

포티투닷은 새해 서울 마포구 상암지구에서 레벨4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유상 운송 서비스로 사람을 태워 운송하는 형태다.

서울시와 기획한 서비스로, 상세한 내용은 새해 상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늘리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비스 제공 차량은 기아차의 '니로EV'다. 포티투닷은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니로EV 기반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 회사가 구현한 레벨4 자율주행은 완전 자율주행으로 분류된다. 운전대가 있지만 주도권이 차량에 있다. 운전자 개입 없이 스스로 경로를 설정하고 운행하는 능력을 갖췄다. 무인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했지만 법규에 따라 안전요원이 탑승한다.

이번 시범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기술력을 높일 계획이다. 향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기술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도 늘릴 예정이다.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관련 하드웨어(HW) 플랫폼과 지도, 소프트웨어(SW) 알고리즘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라이다를 사용하지 않고 카메라 7개와 레이더 5개만 적용했다. 센서 퓨전 기술로 차량이 복합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주행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차량 제어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니로EV를 개발한 현대차그룹 연구소 지원도 받았다.

포티투닷 관계자는 “향후 라이다 가격 인하 시 '라이다+카메라+레이더'가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지만 현재는 아니다”라면서 “현시점에서 효율적으로 활용 가능한 기술을 고려해 '카메라+레이더'만으로 기능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포티투닷의 자율주행 자동차의 루프 부분
<포티투닷의 자율주행 자동차의 루프 부분>

자율주행에 필수 요소로 꼽힌 고정밀 지도(HD맵)도 사용하지 않는다. 자체 기술로 구축한 경량화 지도를 활용, 차량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다. 지도 업데이트를 위한 카메라 기반 데이터 수집 장치도 직접 개발했다. 이는 유지보수비 절감을 위한 조치로, HD맵을 사용할 때보다 비용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자율주행차는 서울시가 구축한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인프라도 활용한다. 시범 서비스 지역인 상암지구는 '5세대(5G) 통신 융합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다. 차량은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C-ITS 인프라와 정보를 주고받으며 주행한다. 교차로·건널목의 위치와 신호 변화를 정확히 인식하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낮다.

이보다 앞서 포티투닷은 경기 화성시 자율주행 실험도시 K-시티에서 다양한 주행 시나리오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안정성을 입증했다.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서 우회전 진입 차량을 완벽히 인식, 교통 흐름에 맞는 자연스러운 운전을 선보였다. 조도 변화가 심한 터널에서도 정차 차량을 빠르게 인식해서 충돌을 방지했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는 “자체 기술로 카메라 센서, 자율주행 알고리즘, 경량화한 지도, 자율주행용 HW 플랫폼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모든 영역을 완성했다”면서 “향후 센서를 포함한 자율주행 HW 플랫폼의 가격 경쟁력 확보, 도심 매핑, 알고리즘 고도화를 통해 자율주행 상용화에 빠르게 도달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