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디랩은 '금손', CES 3년 연속 혁신상 수상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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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기술사업화 지원조직 '디랩'이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전시회 CES에서 학교의 3년 연속 혁신상 수상을 이끌었다. 대학 내 사업화 지원의 성공 모델을 보였다는 평가다.

사진 왼쪽부터 정성훈 한양대 디랩 센터장, 변주영 럭스랩 대표(한양대 화학공학과 3년)
<사진 왼쪽부터 정성훈 한양대 디랩 센터장, 변주영 럭스랩 대표(한양대 화학공학과 3년)>

한양대 화학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변주영 럭스랩 대표가 개발한 라이다(Lidar)기술 기반의 동작 인터페이스 샤워시스템과 라이다 센서 적용 거북목 관리기기 2종이 'CES 2021 이노베이션 어워드' 3개 부문에 올랐다. 이로써 한양대는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3년 연달아 CES 혁신상을 수상한다.

세 차례 수상작 모두 한양대 디랩의 손을 거친 것이 공통점이다. 기업도 만들기 어려운 기록을 대학이 세웠다.

2018년 설립된 한양대 산학협력단 기술사업화센터 산하 디랩은 대학이 보유한 원천기술 기반으로 사업화를 돕는 제품화 전문 지원 조직이다. 단순한 시제품 제작에서 나아가 독창적 디자인에 우수한 사용성을 더해 제품화를 지원한다. 전문인력이 제품화와 사업화 과정 전반에 참여한다.

디랩은 변 대표의 아이디어 발굴 단계부터 협업했다. 라이다 기술 발굴부터 아이디어 고도화, 제품화, 특허 출원, 대회 출품까지 전방위로 지원했다. 기존 대학 실험실(교수, 석박사) 기술 기반 창업은 물론 학생 아이디어 기반 창업에도 기술사업화 노하우가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정성훈 디랩 센터장은 “연구인력이나 연구비 등 지원을 받는 실험실과 달리 학생 창업은 기술 연구개발부터 자본 조달, 마케팅까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면서 “시제품 제작에서 끝나지 않고, 기술이전까지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돕고 있다”고 설했다.

변 대표는 “올해 정 센터장의 창업강좌를 듣다가 라이다 기술 기반 창업을 결심했다”면서 “창업지원단과 기술사업화센터의 지원을 받아 시행착오를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에도 학생 신분으로 3D프린터 제조 창업을 시도했지만 당시에는 뚜렷한 성과를 얻지는 못 했다.

라이다 센서 적용 거북목 관리기기 이미지 (자료: 럭스랩)
<라이다 센서 적용 거북목 관리기기 이미지 (자료: 럭스랩)>
라이다 동작 인터페이스 샤워시스템 제품 사용 이미지 (자료: 럭스랩)
<라이다 동작 인터페이스 샤워시스템 제품 사용 이미지 (자료: 럭스랩)>

디랩과 변대표는 해당 제품으로 새해 1월 온라인으로 열리는 CES 2021에 참여한다. 변 대표가 개발한 제품은 라이다 기술을 활용해 턱과 얼굴 각도의 데이터를 측정, 거북목이나 척추증만증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또 손동작을 활용해 온도나 수압을 조절할 수 있는 샤워 시스템이다. 궁극적으로 보유 특허나 알고리즘 기술 이전을 통해 자세나 동작 인식 등이 필요한 제품 전반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 센터장은 “디랩이 하는 디자인은 단순히 제품을 아름답게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기술이 가진 장점이 잘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라며 “앞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던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지팡이와 전자 디오더런트도 CES 이후 많은 관심을 받았고, 각각 실험실 창업과 해외 기술이전 추진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변 대표는 “기술사업화나 제품 개발 프로세스 경험이 부족한 연구실이나 학생, 창업자에겐 체계적,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디랩과 같은 협업·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