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 공모규모 51.9% 증가...신규상장사 중 '따상'은 36%"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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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총 공모 규모가 5조788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51.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 희망가밴드가 상단 이상을 기록한 회사는 총 80%로 공모밴드를 초과한 기업도 9개나 나왔다.

27일 기업설명(IR) 전문 컨설팅기업 IR큐더스가 분석한 IPO 시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총 공모금액은 5조7888억원으로 지난해 3조8109억원 대비 51.9% 증가했다. 연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IPO 시장도 위축됐지만 이후 증시가 가파르게 회복하고 자금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IPO 시장도 탄력을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신규상장 기업 중 84%(64개사)가 하반기 상장으로 몰렸다. 연초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다가 3월부터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하면서 상장 계획을 늦추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들 대부분이 하반기로 몰렸고 특히 12월에 신규 상장기업이 무려 15개로 집중됐다.

올해 상장한 기업은 총 76개사로 지난해 75개사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IPO 시장 경쟁은 여느 해보다 뜨거웠다.

무엇보다 수요예측 경쟁률과 일반 청약 경쟁률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뜨거웠던 시장 열기를 입증했다. 올해 카카오게임즈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에서 1478.53대 1을 기록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반 대상 청약경쟁률은 미용기기 기업 이루다가 3039.55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식 투자자가 급증하면서 IPO 청약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상장 당일 주가가 시초가 2배를 형성하고 상한가까지 도달한 소위 '따상' 기업도 총 10개나 나왔다. 지난해 메탈라이프와 에스피시스템스 2개만 따상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5배나 많은 셈이다. 엘이티, SK바이오팜, 에이프로, 카카오게임즈, 소룩스, 하나기술, 명신산업, 알체라, 프리시젼바이오, 석경에이티가 올해 따상 기록을 세웠다.

상한가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시초가 2배를 기록한 기업도 무려 36%(26개)나 차지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