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동남권-지역형 디지털 뉴딜에 승부 건다

부산시 비대면 경제 육성 계획도.
부산시 비대면 경제 육성 계획도.

동남권(부산·울산·경남) 디지털 뉴딜 화두는 사회와 산업 전반에 걸친 '비대면 역량 강화'다.

부산시는 최근 '비대면 경제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부산형 디지털 뉴딜 핵심 과제로 '디지털 기반 온·오프라인 연계(O2O) 경제구조 전환'을 시작했다.

소상공인, 전통시장, 중소기업, 벤처·창업기업 등 경제 주체의 O2O 비즈니스 전환을 목표로 업종별 비대면 서비스 지원 강화, 비대면 행정서비스 확대 등 3개 분야에서 12개 과제 82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경제 주체별 맞춤형 정책 추진이 특징이다.

새해에는 코로나19에 직접 타격을 받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공공 모바일 마켓앱을 구축한다. 오는 2024년까지 1만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유도하고, 전통시장 50개에 비대면 유통시스템을 접목한다. 중소기업은 신규 전자상거래 진출 8000개, 비대면 전환기업 1100개를 목표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벤처·창업기업에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e커머스 벤처〃창업 클러스터'를 조성, 지원한다.

이외 금융, 헬스케어 등 비대면 유망 7대 산업을 선정했다. 비대면 서비스 강화를 위해 온라인 플랫폼, 오프라인 거점시설 등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기술개발, 자금 등 비대면 산업기반을 확대한다.

울산시는 '5G 시대 울산 디지털 전환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울산형 뉴딜 프로젝트 일환으로 공공 와이파이 확대,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구축 등 25개 과제를 추진한다.

자율주행 스마트도로 인프라 조성,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 고위험 국가산단 지능화, 스마트 수도관 망관리 등 현재 진행 과제는 차질없이 추진하고, 신규 과제로 시내버스, 주민편의시설, 관광지 등에 무료 공공와이파이를 확대한다.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응급현장, 구급차, 병원을 잇는 '5G 기반 응급의료 서비스'를 구축하고, 울산 '시민 1만명 게놈 빅데이터 분석' 및 서비스 제공도 새해에 가시적 성과를 도출한다.

디지털·네트워크·인공지능(DNA)을 접목한 산업·문화관광 온라인 경쟁력 강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 스마트제조 공정혁신 데모공장 착공식.
경남 스마트제조 공정혁신 데모공장 착공식.

경상남도는 정부 스마트 제조혁신에 발맞춰 경남 산업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도는 김경수 도지사 취임 이후 경남 제조업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스마트 제조혁신을 역점 정책으로 추진했고, 경남 창원국가산단이 전국 최초 스마트산단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경남 산업을 '스마트-그린 뉴딜'로 재편한다는 방침 아래 에너지자립형 스마트산단인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11월 경남 창원에 스마트그린산단 1호 사업으로 '스마트제조 공정혁신 데모공장(표준제조혁신공정모듈)'을 착공했다. 데모공장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제조현장에 적용할 첨단 기술을 미리 구현해 시험해보는 '개방형 스마트 제조기술시험장(테스트베드)'이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주도로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참여해 데모공장 기반 구축에 필요한 주요 시험 및 생산 장비와 AI 플랫폼을 개발한다. 국비와 지방비 450억원을 투입해 창원시 의창구에 연면적 7500㎡ 규모로 구축한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