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큰 손 전유물 넘어 '디지털 PB'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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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금융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디지털 금융 서비스와 상품이 시장 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기존 업무를 디지털화하는 것은 물론 더 많은 잠재 금융고객을 확보하고 핵심 투자 플랫폼을 자사 서비스로 안착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디지털을 이용한 비대면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히 증권사는 저금리 기조로 은행 예·적금을 탈피해 주식, 펀드, 채권 등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금액이 적어 그동안 이른바 '큰 손' 위주인 금융투자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온 20∼30대를 타깃으로 한 비대면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잇달아 강화하고 있다. 고유 강점인 PB(프라이빗 뱅커)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소액 투자자, 젊은 투자자에게까지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더 이상 어렵고 복잡한 금융이 아닌 더 쉽고 친근한 금융투자 플랫폼으로 진화해 중장기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새로운 성장동략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이데이터 환경이 열리면서 그동안 은행 중심이었던 투자 플랫폼을 증권사로 이동시켜 투자와 자산관리를 모두 쉽게 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주식, 펀드 등 다양한 투자 상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디지털 환경에서 투자와 자산관리를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것이 골자다.

NH투자증권은 기존 강점인 개인 고객 자산관리 역량을 전통 오프라인 자산관리 외에 '하이브리드 디지털'과 '디지털' 서비스 모델을 신설했다. 장기 관점에서 개인고객 중심의 리테일 비즈니스가 완전히 달라진다고 봤기 때문이다. 고객이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전문 상담사 자문이 필요하면 디지털자산관리센터의 어드바이저에게 문의할 수 있다. 어드바이저는 평균 10년 이상 PB 경력을 보유한 직원이다.

KB증권은 월 1만원 사용료를 내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 클럽'으로 대면 서비스 전문성과 비대면 서비스 강점을 모두 잡았다.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한 '프라임센터'를 개설하고 업계 처음으로 구독형 자산관리 서비스 '프라임 클럽'을 선보이면서 3개월여 만에 가입자 2만명을 돌파했다.

프라임 클럽 가입자는 매매타이밍 정보, 시장주도주 등 다양한 실시간 투자정보를 받을 수 있다. 투자자산 규모와 상관없이 전문 PB 전용상담을 받을 수 있어 PB 서비스를 대중화했다.

키움증권은 디지털 자산관리 전략을 확대하기 위해 AI를 적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상품 운용을 고도화하고 있다. 온라인 원격 재무상담, 금융 콘텐츠 구독 등 디지털 기반 자산관리를 대중화해 주식투자 서비스 이용 고객이 투자뿐만 아니라 자산관리까지 디지털 기반으로 쉽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