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결산]구글 인앱결제 강화에 '호통', 훌쩍 큰 네이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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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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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업계는 올 한해 구글의 '자사결제수단(인앱결제) 의무화'로 들썩였다. 플레이스토어에서 게임 외 디지털콘텐츠에도 수수료 30% 부과를 강제하는 이 정책은 글로벌 플랫폼 기업 독과점 논란을 소환했다.

국회가 구글의 앱스토어 영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입법에 나서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부처가 조사에 나서는 등 활발한 토론과 대안 발표, 정책 집행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원스토어가 추가로 수수료 경감을 발표하는 등 토종 플랫폼 역할론에 불을 당겼다. 논란이 커지자 구글은 한국만 대상으로 해당 정책 일부를 연기했다. 이는 구글이 한국 여론을 받아들여 글로벌 정책을 수정한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구글이 한발 물러섰지만, 글로벌 플랫폼 기업 독과점 확대는 새해에도 화두일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검색, 커머스, 메신저 분야에서 네이버, 카카오 등 토종 인터넷 기업 점유율이 높다. 글로벌 플랫폼 제재 분위기 속에 토종 인터넷 기업 영향력도 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함께 커지는 미묘한 상황이 펼쳐진다.

네이버, 카카오 등 토종 인터넷기업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성장했다. 재택근무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비대면 협업툴과 커머스 부문에서 사업을 키웠다. 특히 대표적인 비대면 수혜주로 꼽히며 시가총액이 1년 전에 비해 100%(네이버 약 70%, 카카오 약 100%) 전후로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네이버는 직접 운영하는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중소상공인을 전폭 지원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자영업 수요를 흡수하며 창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토종 인터넷 플랫폼은 올 한해 인공지능(AI)을 앞세운 디지털 전환 비즈니스에도 주력했다. 그 결과 포털과 메신저라는 기존 분야를 넘어 산업 전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금융이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을,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중심으로 유통, 결제는 물론 대출, 보험 등 전통적인 금융업종에 진출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역시 클라우드와 AI를 전면에 세워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했다. 금융을 비롯해 제조, 유통, 교육, 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 네이버와 카카오의 첨단 기술이 스며들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