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대 뉴스-국내]SK하이닉스,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전경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올 10월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사업부를 10조300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 반도체 산업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 사례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인텔의 144단 낸드플래시 등 고적층 칩이 생산되는 중국 다롄 팹, 낸드플래시를 제어하는 컨트롤러 집적회로(IC) 설계 기술, 인텔의 낸드 연구인력 등을 확보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10% 내외 점유율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SSD) 분야에서 강한 면모를 지닌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하면 업계 1위 삼성전자에 이은 2위 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 외에도 최근 업계 최고층 176단 낸드플래시 개발을 완료하는 등 낸드플래시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수를 주도한 이석희 SK하이닉스 CEO는 “인텔의 첨단 SSD가 갖춰지면 앞으로 회사 제품군이 다양해질 것”이라며 “5년 내 낸드사업 매출을 3배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