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中 3대 통신사 미국 증시 퇴출...中, 강력 반발

[국제]中 3대 통신사 미국 증시 퇴출...中, 강력 반발

미국이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3대 통신사를 뉴욕 증시에서 퇴출을 결정하자 중국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가열될 전망이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중국 기업을 압박하는 것은 시장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처사”라며 “중국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각국 투자자에게도 손해를 끼치며, 미국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 상무부는 “양국 기업과 투자자에게 공정하고 안정적이며 예측 가능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고, 양국 경제무역 관계가 조속히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7일부터 11일까지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의 주식 거래 중단을 예고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1월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에 대한 미국인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데 따른 조치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의 관리를 받는 중국 3대 통신사를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 명단에 등재한 바 있다.

한편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바이든 행정부 취임을 앞둔 현재가 미·중관계의 새로운 갈림길이라면서 미국의 새 행정부가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대화를 재개하고, 양국 관계를 정상궤도로 돌려놔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