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거래소 이사장 "미래성장 기업 진입제도 개선, BDC 도입 중점 추진"

한국거래소는 4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사옥 신관로비에서 2021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개최했다. 참가자들이 개장신호식 부저를 누르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4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사옥 신관로비에서 2021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개최했다. 참가자들이 개장신호식 부저를 누르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미래성장 중심의 기업 진입제도 개선과 기업성장투자기구(BDC) 도입을 새해 중점사업으로 추진한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4일 서울사옥 신관 로비에서 개최한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손 이사장은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혁신〃성장기업이 더욱 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진입제도를 미래성장성 중심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또 “BDC 도입 등 기업 성장 단계에 맞는 맞춤형 지원체계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BDC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하고 거래소에 상장해 비상장기업 중심으로 투자하는 집합투자기구 형태다. 집합투자증권발행 후 90일 이내 거래소 상장을 의무화한다. 스타트업 투자는 KSM, 초기 중소기업 투자는 코넥스로 나뉘어져 있다.

K-뉴딜과 친환경·저탄소 경제 성공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뉴딜 관련 ETP·파생상품을 제공하고 SRI(사회책임투자) 채권 활성화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배출권시장 참여자도 대폭 확대한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매도제도 사전점검과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알고리즘을 이용한 시세조종 등 신종 불공정거래에 대한 효율적 감시망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선두 거래소 수준으로 시장시스템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첨단 IT를 접목한 차세대시스템 구축도 추진한다.

손 위원장은 “지난해 코로나19의 긴 어둠 속에서도 우리 자본시장은 경제 회복에 대한 작은 희망의 빛을 보여줬다”며 “새해에는 이 작은 빛이 커져서 우리 경제를 비추고 자본시장은 실물경기 회복을 발판으로 퀀텀 점프하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