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우리 조직에 특히 중요한 해입니다. 누리호 발사와 위성 개발, 달 탐사를 대비한 연구를 면밀히 수행해 어려운 시기를 겪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자 합니다.”
양수석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획정책본부장은 새해와 내년이 기관 존립을 결정짓는 분수령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거대 프로젝트를 하나씩 완성하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걸음을 내디뎌야 할 때라는 것이다.
양 본부장은 특히 발사체 연구 분야에서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누리호 1차 발사가 오는 하반기 이뤄질 전망이다.
그는 “오는 10월에는 위성모사체를 싣고 1차 발사가, 내년 5월에는 성능검증 위성을 쏘는 2차 발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누리호 후속형 사업도 새해에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다. 새해 상반기 중에는 관련 결과가 나온다.
누리호 후속형 사업은 누리호의 민간 이관, 발사 서비스화, 후속 발사체 개발이 골자다. 향후 달착륙선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핵심 기반이다.
양 본부장은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고 차질 없이 이뤄진다면 2029년 이후 후속형 발사체의 발사 서비스가 이뤄지게 된다”며 “우리가 우주선진국이 되려면 높은 수송능력을 갖춰야 하고, 누리호 후속형이 이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핵심 사항으로 달 탐사 사업을 꼽았다. 달 탐사선은 2022년 8월 스페이스X의 발사체를 통해 발사할 예정이다.
이 때 쓰이는 달 궤도 전이 방식은 천체의 중력을 이용해 연료 사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150만㎞에 달하는 여정인데, 심우주를 비행하는 4개월 동안 탐사선 고장, 통신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위험 상황을 극복하고 달에 무사히 도착하는 것이 탈 탐사선 연구 핵심이다. 심우주 비행 4개월은 가슴을 졸이는 시간이 된다.
“약 4개월 동안 여러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대비하는 연구에 기관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기대해도 좋습니다.”
그는 이후의 것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달 착륙 사업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2022년 이전 관련 공론화를 통한 사업 확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한국형 GPS(KPS) 예타, 차세대 중형위성 1호 발사, 코로나19 등으로 일정이 연기되고 있는 다목적 6·7호 개발도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들 모두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모든 항우연 조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양 본부장은 “항우연이 이루게 될 성과가 코로나 19를 비롯한 어려움에 신음하는 국민에게 새해 큰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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