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마이데이터 본허가 발표...네이버파이낸셜 촉각

27일 마이데이터 본허가 발표...네이버파이낸셜 촉각

마이데이터 무한경쟁에 뛰어들 사업자들이 가려진다. 정부로부터 본허가 라이선스를 받은 사업자는 다음달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10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7일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본허가를 내주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1차 예비허가를 통과한 21개 기업과 추가로 예비허가를 받는 기업이 대상이다.

1차 예비허가를 통과한 21개 기업은 은행권에선 KB국민, NH농협, 신한, 우리은행이 이름을 올렸다. 여신전문금융사(카드)로는 KB국민·신한·우리·현대·비씨카드와 현대캐피탈이 선정됐다.

금융투자업계는 유일하게 미래에셋대우가 예비허가를 받았다. 경쟁이 치열한 핀테크 부문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 레이니스트(뱅크샐러드), 보맵, 핀다, 팀윙크, 한국금융솔루션, 한국신용데이터, NHN페이코 등 8개사가 선정됐다. 농협중앙회와 웰컴저축은행도 예비허가를 받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 중에서 마이데이터 정식 본허가를 받을 기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번주 정례회의에서 심사보완 및 신규로 신청한 10개사에 대한 추가 예비허가도 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열릴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예비허가 추가 심사대상은 허가요건 보완기업 비바리퍼블리카(토스)·카카오페이·민앤지·뱅큐·아이지넷·쿠콘·핀테크·해빗팩토리 8개사와 신규 신청한 SC제일은행, SK플래닛 2개사 등 10개사다.

예비허가를 받은 업체들은 바로 본허가 신청 서류를 접수할 수 있다. 이들을 포함해 금융당국은 심사를 거쳐 27일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1차 예비허가를 받았던 네이버파이낸셜은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적신호가 켜졌다. 네이버파이낸셜의 2대 주주인 미래에셋대우가 외국환거래법 위반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이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있음에도 1차 예비허가를 받은데 대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다. 금융위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위는 “본인가 과정에서 (네이버파이낸셜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중대한 사안인지 여부를 따져보고 심사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최근 논란이 됐던 마이데이터 인허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 항목을 전면 손질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금융위는 삼성카드, 경남은행,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금융투자, 핀크 등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허가 신청서를 낸 6개 기업에 신용정보법 개정안을 적용, 심사에서 제외시킨 바 있다.

개선안이 마련되는 대로 이들 기업의 마이데이터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이달 내 예비허가를 받기는 어렵다. 입법 예고 등 제도 개선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들 기업의 서비스 중단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표> 1차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기업

<표> 마이데이터 추가 예비허가심사 진행 기업

27일 마이데이터 본허가 발표...네이버파이낸셜 촉각

27일 마이데이터 본허가 발표...네이버파이낸셜 촉각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