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핫테크]주변 소음 완벽 차단 기술 개발

[IT 핫테크]주변 소음 완벽 차단 기술 개발

주변 소음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이 개발돼 주목된다. 생활의 질을 개선하고 산업공해 저감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시드니 공과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인공 파동을 이용, 소음을 완벽 제거하는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노이즈 캔슬링은 외부 소음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소리는 물체의 진동에 의해 생긴 음파가 귀청을 울려 귀에 들리는 것이다. 소리는 파동의 형태로 전달되는데 소음과 정반대 파형을 지닌 음파를 만들어 소음을 임의로 제거할 수 있다.

진폭이 +5인 음파에는 -5 음파를, -3 진폭을 지닌 음파에는 +3 진폭의 음파를 맞대응시켜 두 음파가 합쳐져 진폭이 제로(0) 상태가 되는 것이다. 두 음파가 서로를 상쇄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노이즈 캔슬링은 중저음 대비 소음을 차단하기 어려운 고음역 소음을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고음역 소음은 파장이 짧고 지속시간이 길어 중저음보다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소음 음파와 반대 음파를 정확한 타이밍에 쏘면서 고음역 소음 제거가 쉽지 않다는 문제를 갖고 있었다.

연구진은 고음역 소음을 효과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소음 감지 시스템은 다양한 소음을 실시간 능동적으로 감지한다. 고음역 소음 음파와 반대되는 음파를 적절하게 쏘아 소음을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만 시드니 연구진은 작은 소음을 잡기 위해 여러 과제가 남았다고 밝혔다. 성능은 증명된 만큼 자동차 비행기 주행 등에서 실제 테스트를 통해 완벽한 소음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직접 노이즈 캔슬링 시술에 대한 실험을 통해 효과적으로 소음을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이즈 캔슬링은 흔히 헤드폰에만 쓰이는 기능은 아니다. 치과 등 의료 현장에서도 이 기술을 쓴다. 치과의 의료기기 소음을 들으면 공포를 느끼는 환자들을 위해서다.

연구진 관계자는 “더욱 높은 수준으로 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현실적이고 안전한 소음 제거 기술을 권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노이즈 캔슬링 기술 적용 시점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