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가정으로 들어온 마이크로 LED, 손 안의 롤러블…디스플레이 진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질과 양적인 측면에서 모두 진화하는 것과 함께 마이크로 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도 한 단계 진화한다. 액정표시장치(LCD) 기술도 백라이트에 활용하는 기술을 발전시키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마이크로 LED 기술은 가정용 제품 출시가 새로운 전기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10인치 마이크로 LED를 CES에서 소개하고, 3~4월경 99인치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 초소형 LED가 빛과 색을 내는 제품으로, 실제 사물을 보는 것과 같은 자연 그대로의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뛰어난 기술을 갖췄지만, 1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가격이 대중화의 걸림돌이다. 그러나 생산 기술 진화에 비례해 가격이 낮아지는 만큼 매년 CES에서 보여주는 기술 진화는 대중화가 가까이 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디스플레이 폼팩터 혁신이 보여줄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 폴더블과 롤러블이 이미 상용화됐고, 계속 진화하고 있다. 스트레처블 등 기대되는 미래 기술들이 언제 구현될지도 주목된다.

LG전자는 2019년 롤러블 올레드 TV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롤러블 스마트폰을 소개한다. CES 2021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LG전자는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LG 롤러블' 티징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해 9월 'LG 윙' 공개 행사에 희미한 윤곽만 보여준 데 이어 처음으로 제품 전면부와 구동하는 모습을 담았다.

영상에서 LG 롤러블은 처음에 일반 바형 스마트폰과 같은 모습이지만 점차 롤러블 디스플레이가 확장되며 대화면 태블릿PC와 같은 형태로 변한다. 영상 말미에는 확장된 화면이 다시 말려 들어가며 'LG 롤러블'이라는 제품명도 공식화했다. 끝으로 'More to Explore'라는 문장을 통해 LG 롤러블이 LG전자 혁신 전략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결과물임을 암시했다.

LG롤러블은 화면을 펼치기 전에는 6.8인치 1080×2428 화면비로, 완전히 펼쳐지면 7.4인치 1600×2428 화면비로 사용 가능하다. 이르면 3월 제품을 공식 발표하고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