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어린이집 교사 증원 청원에...“교사 수 늘려가겠다”

새해 보조교사 1000명 추가 배치...담임교사 업무 집중시간 우선 배치
청원인 어린이집 야외활동 사고로 자녀 잃어...안전사고 예방위해 법령 개정 요구

청와대.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청와대.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청와대는 12일 '어린이집 교사 증원'을 요구한 청원에 “교사 수를 늘려가겠다”고 답했다. 새해 보조교사 1000명을 추가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어린이집 야외활동 중 사고로 자녀를 잃은 부모다. 담임교사 1명이 아동 20명을 돌보는 것을 허용하는 현행 제도를 지적하며 법령개정이 필요하다고 청원을 올렸었다. 청원에는 20만6000명이 동의했다.

양성일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보육교사가 아동 안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2021년에는 보조교사 약 1000명을 추가 지원하고, 담임교사의 보육업무가 집중되는 시간과 야외놀이, 현장학습 시에도 보조교사를 우선 배치하도록 하여 야외활동 시 아동을 돌보는 교사 수를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조교사 지원 확충, 보육교직원 안전의식 제고와 더불어 어린이집 보육교사 대 아동비율의 적정 수준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원장 및 보조교사 등 모든 보육교직원의 안전 의식을 제고하는 한편, 영유아를 관찰·보호할 수 있는 기반도 강화한다고 했다. 양 차관은 “어린이집에서의 안전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 내에서 근무하는 모든 보육교직원들의 관심과 관찰 등 여러 노력들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며 “그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보육교직원 개개인의 역량 강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관련 법 제·개정에 따라 영유아 등·하원 시 안전에 대한 교육과 응급처치 실습을 포함한 교육도 의후화됐다고 설명했다. 안전교육을 대상자별로 구분하고, 사례 중심으로 실시하는 등 내실 있게 운영해 보육교직원의 안전 의식을 제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