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지난해 취업자 전년比 22만명 감소…98년 이후 최대치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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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가 11년 만에 줄었다. 전년 대비 감소 폭도 22만명에 육박해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가장 컸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69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8000명 감소했다. 1998년(-127만6000명) 이래 22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연간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8만7000명) 이후 11년 만이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간 12월에는 취업자가 62만8000명 줄어 1999년 2월(-65만8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를 보였다.

지난해 취업자는 60세 이상(37만5000명)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경제 허리'에 해당하는 30대(-16만5000명)와 40대(-15만8000명)에서 감소 폭이 컸고, 20대(-14만6000명)와 50대(-8만8000명)도 타격을 입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16만명), 숙박·음식점업(-15만9000명), 교육서비스업(-8만6000명) 등 대면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에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3만명), 운수·창고업(5만1000명), 농림어업(5만명)은 증가했다. 임금근로자(-10만8000명)와 비임금근로자(-11만명) 모두 줄었다. 실업률과 고용률, 비경제활동인구 등 취업자 외 각종 지표도 나빠졌다.

작년 실업자는 전년보다 4만5000명 늘어난 110만8000명이었다. 통계 기준을 바꾼 이래 연도별 비교가 가능한 2000년 이후로는 가장 많다. 실업률은 4.0%로 0.2%포인트(P) 올랐다. 2001년(4.0%) 이후 최고치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0%로 2018년(9.5%) 이후 2년 만에 다시 9%대로 올라섰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