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거리두기 완화시 신년세일 일주일 연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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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사 재고 부담 덜어주기 일환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행사 검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백화점 업계가 방역 조치 강화에 따라 온라인 행사로 대체했던 신년 정기세일을 일주일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오프라인 행사가 위축되면서 입점 협력사들이 재고 소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오는 18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될 경우 백화점 차원의 매장 판촉 행사를 추가 개최할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입점 협력사를 대상으로 추가 행사 관련 안내 공문을 보냈다. 롯데백화점은 해당 공문에서 “최근 어려운 영업환경에 파트너사의 상품재고 소진 어려움을 깊이 공감하고 있다”면서 “파트너사의 판촉 활동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현재 진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이달 18일부로 하향 조정될 경우 추가 세일 프로모션을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역시 거리두기 단계 완화시 오는 17일 종료되는 세일 행사를 24일까지 연장 운영할 방침이다. 두 백화점 모두 25일부터 시작되는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 앞서 일주일간 판촉 행사에 집중해 입점 협력사의 재고 소진을 지원하려는 취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정부의 방역 지침 결과에 따라 매장에서 브랜드별 자체 할인 행사나 이월 상품 판매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는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신년 세일에 돌입했지만 서울시의 집객 행사 자제 요청에 따라 상품권 증정 등 판촉 행사 대신 브랜드별, 온라인 행사로 전환했다. 그러나 오프라인 행사가 위축되며 패션 협력사의 재고 소진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현금흐름이 악화됐다.

신년 세일은 각 브랜드사의 재고 소진 목적이 크다. 코로나19 여파로 의류 소비가 줄면서 패션업체들은 누적 재고가 쌓여 경영 환경이 악화됐다. 현금흐름이 막히면서 당장 봄·여름 시즌 상품 발주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역 강화에 따라 백화점 차원 마케팅 행사가 사라지면서 위기감은 더 커졌다. 새해 첫 주 주말 행사가 사라졌고 백화점 외벽에 정기세일을 알리는 현수막도 없앴다. 상품권 증정 등 판촉 지원마저 끊기면서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롯데백화점 여성 패션 매출은 작년보다 23% 줄었다.

정부가 오는 17일 종료되는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또는 완화 여부에 대해 16일 결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각 백화점은 단계가 하향 조정되면 18일부터 24일까지 추가 판촉 지원 활동을 통해 입점 파트너사의 영업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다만 아직까진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500명대로 떨어지긴 했지만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지침이 나오지 않은데다 집객에 대한 방역 불안감은 남아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일 행사 연장 여부는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발표가 나와야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