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보드게임 아스모디, 한국지사 설립.. 한국 영향력 강화

아스모디가 선보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활용한 스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아스모디가 선보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활용한 스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보드게임 출판사 아스모디가 한국에 지사를 설립, 국내 보드게임 시장 영향력을 강화한다. 새로운 보드게임을 출시하고 디지털 게임 등으로 외연을 확장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스모디는 최근 경기도 안양시에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 아스모디는 프랑스 보드게임 출판, 유통기업으로 '도블' '스플렌더' '티켓 투 라이드' '카탄' '시타델' '아캄호러' 등 유명 지식재산권(IP)을 보유했다. '유희왕' '포켓몬' '매직 더 개더링' 등 트레이딩카드게임(TCG)도 유통한다. 유럽, 북미,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지에서 게임회사와 지사를 운영한다.

최근에는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300여개 IP를 바탕으로 디지털 기반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유명 게임 IP와 협업해 보드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블리자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활용한 '스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가 대표적이다. '포켓몬 고' 개발사 나이언틱과 협력해 '카탄' IP를 활용한 증강현실(AR) 게임도 출시했다.

아스모디는 나이언틱과 스토리텔링 재창작과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지평을 확장할 신규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디지털 게임, TV 시리즈, 코믹스, 소설 등으로 IP를 넓힌다.

한국 지사는 기존 아스모디 게임 외에도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른 게임을 국내에 출시한다. 아스모디는 한국 보드 게임 시장이 지난 5년간 두 배 이상 성장했으며 5년 뒤에는 현 시장 규모의 두 배가량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스모디는 지금까지 국내 주요 보드게임 업체인 코리아보드게임즈, 행복한 바오밥, 다이스트리게임즈, 스타라이트 게임즈 등과 유통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 시장과 연을 맺었다. 앞으로는 직접 사업으로 보드 게임을 넘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프레더릭 누게론 아스모디 그룹 아시아지사장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지사 설립은 아스모디가 아시아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주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국내 사업은 김기찬 지사장이 이끈다. 김 지사장은 코리아보드게임즈 개발본부장, 행복한 바오밥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 보드 게임 산업 전반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보유했다는 평이다.

김 지사장은 “한국 시장에 더 다채로운 보드게임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