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년]원격수업 전면도입에 에듀테크 부상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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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우리 교육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몰고 왔다. 오프라인 교육 보조수단으로만 여겨지던 원격수업과 에듀테크가 전면 도입됐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종료된 이후에도 원격수업을 진행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교사의 절반 이상인 54.4%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우리 교육은 감염병 확산과 디지털 전환 물결 속에 수준별 맞춤형 수업을 위한 에듀테크 본격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지난해 4월 사상 첫 온라인 개학이 시작됐다. 교육부는 첫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3월 27일 '원격 수업 운영 기준안'을 발표하고 이후 4월 6일 세부 원격수업 기준안과 함께 출결, 평가, 기록 등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교사들은 EBS 온라인 클래스와 e학습터라는 온라인 학습플랫폼을 이용해 수업을 시작했다. 원격수업에 대한 준비 부족과 이용자 폭주로 초기 접속 장애 등의 혼란이 있었지만 자리를 잡았다. 교사는 줌(ZOOM), 구글 행아웃 등과 같은 화상회의 플랫폼을 이용해 실시간 양방향 수업을 진행했다. 유튜브 등을 통해 녹화된 강의나 학습 콘텐츠를 시청하는 다양한 원격 학습이 이뤄졌다. 등교 수업이 재개됐어도 원격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시도는 계속 이어졌다.

원격수업 전면 도입으로 에듀테크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온라인 개학 상황을 겪으며 원격 학습 플랫폼 등 에듀테크 장점을 경험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를 계기로 교육기업도 본격적 에듀테크 서비스에 나섰다. 원격 수업을 보조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개인·수준별 맞춤형 학습을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등이 이어졌다. 해외에서도 한국 교육기업의 에듀테크 솔루션을 적극 도입했다. 비상교육, 유비온 등이 원격 교육 플랫폼 수출 물꼬를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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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정책에서도 원격수업과 에듀테크는 미래교육을 위한 환경 구축이 필수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드러난 기술·제도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교육부는 올해 실시간 양방향 수업을 위한 시스템 구축, 교원 연수, 콘텐츠 저작권 문제 해결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모든 교실에 무선 액세스포인트(AP)도 설치한다.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력 격차 문제도 과제가 됐다. 비대면 상황에서 유력한 대안은 에듀테크 솔루션 도입이다. AI 기술은 자동적으로 학생의 수업 상황을 파악, 분석하고 학생의 개별 학습 수준을 파악해 콘텐츠를 추천해줄 수 있다. 교육기업은 앞 다퉈 에듀테크 솔루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육에서 에듀테크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