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랩스, 다축 인공 무릎 관절 '기술 독립'…3월부터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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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개발 완료…국내 첫 국산화
의족 핵심 부품으로 전량 수입 의존
자연스러운 보행·경사 제동력 탁월
해외제품 가격 3분의 1 수출 경쟁력

보일랩스가 개발한 다축 인공 무릎 관절 퍼스트 K1(First K1) (사진=보일랩스)
<보일랩스가 개발한 다축 인공 무릎 관절 퍼스트 K1(First K1) (사진=보일랩스)>

보일랩스가 국내 처음으로 의족 핵심 부품인 기계식 다축 인공 무릎 관절 기술을 개발, 양산화에 성공했다. 해외 제품과 비교해 높은 성능과 가격 경쟁력으로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한다. 회사는 개발도상국과 분쟁지역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보일 보일랩스 대표는 “지난해 말 다축 인공 무릎 관절 개발을 완료하고 자체 임상 테스트와 규격 인증을 거쳐 이르면 오는 3월부터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김 대표는 “하지절단 환자가 넘어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보행할 수 있도록 기술력을 높이면서도 가격은 해외 제품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고 말했다.

다축 인공 무릎 관절은 절단 하지와 의족을 연결하는 핵심 부품으로 자연스러운 보행을 구현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이다. 국내 시장은 300억~4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일반적인 인공 무릎 관절은 평지 보행에 최적화돼 경사를 오르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보폭이 줄어들면 적절한 제동력이 발생하지 않는다. 중심이 무너지며 착용자가 넘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보일랩스 제품은 입각기(지면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지면으로부터 발을 완전히 떼는 순간까지의 시기)와 유각기(발이 지면으로부터 떨어진 순간부터 지면에 발을 딛는 순간까지의 시기) 등 보행 단계별로 적절한 제동력을 발생시키는 기술을 갖췄다. 의족 착용자가 안전하고 자연스러운 걸음을 걸을 수 있도록 하는 기계적 작동 기술을 구현했다. 회사는 관련 기술 특허를 등록했다.

김 대표는 “장애인들은 장애를 외부에 드러내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걸음을 위해 인공무릎관절의 움직임을 실제 무릎과 최대한 유사하게 구현할 필요가 있다”면서 “보행자 의지와 상관없이 지형 지물에 의해 무릎이 굽어지며 넘어져 다치거나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모습을 접하며 제품 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의수족 개발 분야에서 40여년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다.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다가 제품 개발을 마무리하며 본격 사업화를 위해 지난해 9월 법인을 설립했다. 제품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의족 착용률이 낮은 개발도상국을 비롯해 중동, 아프리카 등을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당뇨, 기형, 암, 사고 등으로 절단 환자들이 매년 늘고 있는 반면 장애인 용품에 대한 기술자 양성, 기초 기술, 제품 상용화 투자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보다 자연스러운 의족 보행을 위해 중심 이동이 가능한 의지 체결장치와 의족 등을 추가 개발해 토털 솔루션을 완성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전자식 로봇 의족 무릎 개발도 연내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