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 장관, "학자로서 시민으로서 녹색전환 돕겠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에서 이임식을 갖고 퇴직후에도 후손을 위한 녹색전환의 길을 이끄는 환경부를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오늘로써 18대 환경부 장관직에서 물러나 한 사람의 시민이자 학자로 돌아간다”며 “지속 가능 사회로의 담대한 전환을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의 환경부 장관은 결코 가벼운 자리가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지난 800여일간 환경부 장관으로 일하면서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우리 사회의 녹색전환을 이끄는 데 기여하고자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정책 성과로 미세먼지 8법 제·개정, 계절관리제 도입 등 미세먼지 총력대응 체계를 구축해 지난해 미세먼지 농도를 19㎍/㎥으로 크게 낮추는 등 확실한 변곡점을 만들었다고 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등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으로 지원대상과 금액을 15배 이상 확대한 것도 성과로 꼽았다.

또 하천관리 환경부로 이관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물관리일원화를 완성시킨 점과임기 마지막까지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을 최종 확정해 오랜 숙제였던 4대강 자연성 회복의 한 매듭을 지은 것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해 환경부 핵심 정책을 '녹색전환'으로 설정하고, 녹색산업 혁신전략을 대통령께 보고하는 데 이어 '그린뉴딜'을 한국판 뉴딜의 한 축으로 포함시킨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그린뉴딜에서 2050년 탄소중립 선언까지 이어지는 우리 경제·사회 대전환의 시작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환경 위성의 첫 사진을 설명하던 과학원 연구사의 상기된 표정, 홍수피해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격앙된 주민을 설득하던 지방청 직원, 멧돼지 울타리에서, 수돗물 정수장에서, 무단투기 쓰레기 현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견고하게 대응한 직원들이 감사하고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조 장관은 “그린뉴딜, 통합물관리, 미세먼지 저감 등 4년 차를 맞은 현 정부의 성과를 창출하는 한편, 탄소중립이라는 미래 30년의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숙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어 환경부가 짊어진 사명이 가볍지 않다”며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올릴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사회로 돌아가지만, 환경가족의 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놓지 않겠다”며 “훌륭한 인품과 환경에 대한 철학을 겸비한 한정애 장관을 중심으로 탄소중립의 길을 만들 것을 믿는다”고 말을 맺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