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정기석 에기평 PD “재생에너지와 상생하는 수소·연료전지 역할 정립”

정기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수소·연료전지 PD
정기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수소·연료전지 PD

“국내 기업이 수소경제에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하고 산업화에 도움이 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싶습니다. 재생에너지와 상생하는 수소와 연료전지 역할을 정립하고 관련 기술을 검증, 상용화하도록 돕겠습니다.”

정기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에기평) 수소·연료전지 PD는 민간에서 수소와 연료전지를 더 활발히 활용하도록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부 주도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펴고 있지만 민간 참여는 더 활성화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특히 우리 기업이 취약한 수소 생산·저장 분야 기술 개발도 시도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 PD는 “우리나라가 수소 생산과 저장 분야에서는 아직 해외 대비 기술 수준이 부족하다”면서 “해외 선진 기술을 따라가는 연구가 아니라 선도적으로 필요 기술을 시장에 적용하고, 국내 중소기업이 기술을 내재화하도록 기술 개발을 시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정 PD는 수소·연료전지 분야에 16년 동안 매진한 전문가다. 2005년 포스코 연료전지 신사업 추진팀에 합류하면서 수소·연료전지 산업에 발을 들였다. 2007년 포스코에너지로 이동해 주변보조기기(BOP), 스택, 셀 기술을 차례로 인수하고 공장을 건설했다. 이후 2019년까지 포스코그룹에서 일하며 발전용 연료전지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신사업도 발굴했다. 포스텍(포항공대)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과정 모두 화학공학을 전공하며 쌓은 연구 경험을 활용해 수소·연료전지 상용화를 도모했다.

2019년 7월부터는 에기평에서 수소·연료전지 PD로 일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수소·연료전지 분야 과제 전주기를 관리한다. 정부가 수소·연료전지 관련 거시 정책을 설계하는 것도 지원한다.

정 PD는 “수소·연료전지 PD로 일하면서 '수소기술개발 로드맵'과 '수소경제포럼' 등에 참여했고, 해외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사업단 발족도 지원했다”면서 “단순히 기술을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개발이 필요한 기술을 선정하기 위해 타당성을 검토하고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정 PD는 특히 해외 청정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6월 '그린수소 해외사업단'을 발족한 것을 의미 있는 성과로 꼽았다. 산업부는 지난해 6월 대우조선해양·두산퓨얼셀 등 30개 기업·기관과 그린수소 해외사업단을 만들었다. 그린수소 해외사업단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소 수요를 충당할 글로벌 밸류체인을 선점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정 PD는 “대기업과 기관이 함께 참여해 해외에 나가 청정수소를 만들어서 가져오자고 했다”면서 “수소도 해외에서 들여와야 하는데 일종의 자원으로 봤다”고 말했다.

정 PD는 올해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수소·연료전지 분야 과제를 철저히 관리·이행하도록 돕는다. 올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수소경제 로드맵 2.0)' 수립도 지원한다.

그는 “수소경제의 활성화를 통한 탄소중립과 그린뉴딜 실현, 재생에너지와 연계된 그린수소 확대 등 정부 정책을 지원하겠다”면서 “우리나라 기업이 수소·기술을 개발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