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코코리아, 공공기관 데이터 삭제 시장 공략…비공개 자료 영구폐기 가능

데이터 영구삭제·모바일 진단 솔루션 개발사 블랑코코리아(대표 이진우)는 공공기관의 데이터 삭제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본격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국가정보원이 지난해 12월 17일 '정보시스템 저장매체 불용처리지침'을 개정하면서 공공기관의 하드디스크(HDD)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저장된 비공개 자료는 보안적합성 검증을 통해 폐기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개정 지침에선 보안적합성 검증 대상제품 중 SSD의 경우 우선, SATA 인터페이스·프로토콜을 지원하는 저장매체는 덮어쓰기와 SSD 매체가 지원하는 모든 표준 삭제 명령을 조합해야 한다. 또, SSD 매체 정보 수집·삭제 결과 리포팅이 가능해야 한다.

SSD에 데이터를 덮어쓰는 것은 HDD에 데이터를 덮어쓰는 것과 다르다. SSD 메모리는 낸드 플래시를 사용해 데이터를 입력할 때 중복 데이터를 압축해 기록하는 원리로 동작하기 때문이다. HDD 덮어쓰기에 사용되는 반복되는 패턴의 덮어쓰기 방식은 안전하게 데이터를 덮어쓰는 것이 불가능하다.

블랑코코리아 관계자는 “블랑코 SSD 삭제 솔루션에는 중복되지 않는 랜덤값 데이터로 덮어쓰기가 가능한 기술을 적용했고 이 기술은 미국, 유럽, 일본의 특허를 취득했다”면서 “펌웨어 기반 삭제 명령과 덮어쓰기 실행 후 데이터 삭제에 대해 100% 검증 과정을 거친다는 점에서 블랑코는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블랑코 드라이브 이레이저'는 국제 CC인증 EAL 2를 취득한 제품이다. SSD 저장매체의 펌웨어 기반 삭제 명령과 데이터 덮어쓰기를 포함한 26개 삭제 표준(알고리즘)으로 삭제 실행이 가능하고 삭제 후에는 위·변조가 불가능한 보고서를 자동으로 발행, 감사 시 증빙 자료로 활용한다.

이진우 블랑코코리아 대표는 “블랑코 삭제 솔루션은 개정된 국정원 지침을 충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M.2와 NVMe에 대한 삭제 역시 지원하는 글로벌 CC인증을 획득한 제품으로 공공기관의 안전한 데이터 관리 환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