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도 '구독'이 뜬다... 골프클럽 렌털 시장 성장세

클럽 렌탈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골프용품 브랜드들.
클럽 렌탈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골프용품 브랜드들.

'구독 경제'가 확대되면서 '렌털 서비스'가 신사업 분야로 떠오른다. 가전, 가구 등 생활 필수 가전 뿐 아니라 패션, 반려동물, 레저스포츠 등 개인의 세분화된 요구가 반영된 라이프스타일까지 렌털 시장이 손을 뻗고 있다.

골프 시장에서는 골프클럽 렌털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구독 경제 성장, 2030 골프 인구 증가와 맞물려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이 적은 골프클럽 렌털 서비스가 꾸준히 성장세다.

최근 테일러메이드는 렌털 플랫폼 묘미(MYOMEE)와 손잡고 골프클럽 인수형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골프클럽 세트를 월 최저 8만9900원에 이용하고 계약 종료 후 소유권을 이전 받는 형태다. 미즈노, 마제스티, 캘러웨이, 젝시오, 야마하, 요넥스, 혼마 등도 인수형 렌털 서비스를 한다.

기존의 골프클럽 렌털은 각 브랜드에서 진행한 이벤트성 신제품 클럽 렌털이나 회원을 대상으로 한 단기간 체험 형태의 렌털 서비스가 대부분이었다. 미즈노, 젝시오, 혼마, 마제스티 등이 7∼10일간 클럽을 체험할 수 있는 렌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전업계를 중심으로 성장한 렌털 시장이 고가 상품군으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골프 상품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묘미 골프클럽 렌털 서비스는 지난해 11월 기준 서비스가 최초 출시된 1월 대비 21배 증가(주문건수)했다.

2030 골프인구 증가도 클럽 렌털 서비스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2030세대는 비교적 정기구독(렌털)에 거부감이 없다.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고공 행진하는 골프클럽의 초기 구매 비용을 렌털 서비스를 활용하면 부담을 덜 수 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