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사상 최대 11조원 매출…"올해 자동차 배터리 흑자달성 목표"

삼성SDI, 사상 최대 11조원 매출…"올해 자동차 배터리 흑자달성 목표"
삼성SDI 기흥 사업장.
삼성SDI 기흥 사업장.

삼성SDI가 지난해 배터리 사업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 11조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자동차 배터리 부문 연간 흑자를 목표로 한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11조2948억원, 영업이익 671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86% 늘었고 영업이익은 45.26% 증가했다. 연간 매출은 처음 11조원을 돌파했다. 4분기 매출은 3조2514억원, 영업이익 24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었고 영업이익은 1124.9% 급증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자동차 배터리는 유럽 전기차 보조금 확대 등 친환경 정책 영향을 받아 큰 폭 매출 성장을 지속했고,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미주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며 “반도체 소재 매출이 감소했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공급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4분기 자동차 배터리 부문 흑자전환은 이루지 못했다.

김윤태 삼성SDI 경영지원실 상무는 “자동차 배터리 리콜로 인한 충당금이 발생했다”며 “원인 규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고객사에 차질 없이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당금을 제외하면 자동차 배터리 수익성 개선 추세는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삼성SDI는 올해 헝가리 배터리 공장 시설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헝가리 공장을 현재 30기가와트시(GWh)에서 4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공장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공장은 배터리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신공법도 적용된다. 이를 통해 올해 자동차 배터리 부문 흑자전환을 기록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자재료는 반도체와 OLED 소재 중심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공정 소재 수요가 증가하고, 디스플레이 소재는 보급형 스마트폰 OLED 패널 채용 확대로 OLED 소재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