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시스, 초소형 전기차 사업부 분사한다...'선택과 집중'

캠시스가 초소형 전기차 사업부를 분사시킨다.

회사를 독립시켜 외부 투자나 협력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서다. 기존 캠시스의 주력인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개발·생산 부문과 분리, 최근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캠시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초소형 전기차 사업부를 물적 분할 방식으로 분사한다. 주총 의결을 거쳐 4월 1일 독립법인 '쎄보모빌리티'로 출범한다. 새 법인의 대표는 현재 캠시스 대표인 박영태 사장이 겸직한다.

캠시스 관계자는 “카메라 모듈 개발·생산업체 최적화된 기업간거래(B2B) 환경에서는 주로 일반 대중을 상대하는 초소형 전기차 사업에 집중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전기차 사업의 독립성과 유연성을 위해 분사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캠시스 초소형 전기차 CEVO(쎄보)C.
<캠시스 초소형 전기차 CEVO(쎄보)C.>

새로 출범하는 쎄보모빌리티는 2019년 준공한 전남 영광공장을 비롯해 90여명의 차량 개발 조직 등을 활용해 초소형 전기차 사업에만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분사 이후 외부 투자 유치가 유연해진 만큼 재무적 투자자(FI) 확보와 또 다른 모빌리티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영광공장의 역할도 한층 강화한다. 지난해 10월 생산을 시작한 2인승 초소형 전기차 '쎄보(CEVO)-C'는 올해부터 이곳에서 국산화 비중을 높인다.

삼성SDI 배터리셀을 기반으로 배터리 시스템을 전면 국산화로 바꾸고, 기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에서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완성품 생산을 위해 반조립 제품(CKD) 방식으로 한 단계 높은 내재화를 실현한다.

'쎄보(CEVO)-C'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전국 지자체별 보조금 예산 삭감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초소형 전기차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만 876대의 초소형 전기차를 팔아 르노 '트위지'(855대)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쎄보 모빌리티는 공유경제 시장에서도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쏘카와 제휴를 맺고 50여대를 공급하며 기존 B2C와 B2B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다양한 판로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완 초소형 사업부 전무는 “우선 올해는 현재 시판 중인 쎄보C의 완성도를 높이고, 이후 초소형 전기트럭 등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다”며 “서울·경기, 영광, 제주, 대구의 오프라인 판매 거점을 활용하면서 차량 공유 등 B2B 사업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