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인, 'AI역량검사 백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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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공공, 기업 비대면 채용 비율이 늘어나며 기업들은 블라인드 채용과 서류심사와 인적성 검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주말 경기도 판교 마이다스인 직원들이 AI역량검사 응시 테스트를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코로나 이후 공공, 기업 비대면 채용 비율이 늘어나며 기업들은 블라인드 채용과 서류심사와 인적성 검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주말 경기도 판교 마이다스인 직원들이 AI역량검사 응시 테스트를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인공지능(AI) 역량검사 개발사 마이다스인이 업계 처음으로 'AI백서'를 내놓는다. 공정한 AI 서비스 개발을 위한 행동강령도 제정한다. AI 역량검사 기술 활용 범위와 검사 신뢰도, 개인정보 처리방침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취업준비생 등 이용자들의 불안을 덜어 내기 위해서다.

마이다스인은 1일 홈페이지를 통해 백서를 공개한다. 마이다스인은 지난 2018년부터 채용지원솔루션 'AI 역량검사' 서비스를 제공했다. AI 역량검사는 학력·배경 위주 채용문화를 개선하고 역량 중심 채용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개발됐다. 기업별로 원하는 역량과 직무 적합도 등을 고려, 역량검사 결과를 제공한다. 기업은 이를 채용 과정에 참고 자료로 활용한다.

AI 역량검사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빠르게 확산했다. 비대면 채용이 늘면서 많은 기업과 공공기관이 서류전형이나 인적성검사를 AI 역량검사로 대체했다. AI 역량검사는 PC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면접이 가능, 지원자에게도 안전한 채용 환경을 제공한다.

마이다스인, 'AI역량검사 백서' 공개

마이다스인 서비스 이용 기관은 지난해 초 300여개에서 한 해 동안 150여개가 늘었다.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채용이 일상화하면서 이용 기업과 취업준비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다스인은 AI 역량검사 활용 사례가 늘면서 이를 이용하는 취업준비생 등을 위해 백서를 공개하기로 했다.

AI 역량검사 백서는 △검사 취지 △신뢰도(미국 노동부 가이드 기준과 비교 수치) △AI 기술 활용 범위 △알고리즘 정확도 △데이터 보호와 관리(수집·보관·폐기) 등 60여쪽에 이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AI 역량검사를 통해 기업에 지원한 취업준비생 누구나 홈페이지를 통해 백서를 내려받아 시스템 세부 사항까지 살펴볼 수 있다.

몇몇 기업이 AI 관련 윤리 가이드라인 등을 내놓았지만 서비스 세부 사항을 백서 형태로 공개하는 것은 마이다스인이 처음이다. 마이다스인 관계자는 31일 “새로운 방식의 채용을 접하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AI 역량검사 신뢰도나 정확도에 의문을 품을 수 있다”면서 “최대한 투명하게 기술과 절차 등을 공개해 취업준비생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백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업그레이드할 때마다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이다스인은 'AI 개발 및 서비스에 관한 행동강령'도 제정한다. 행동강령은 AI 기술 활용 목적을 분명히 하고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알고리즘 △데이터 수집·사용 공정·투명성 관리감독 등을 담았다. 마이다스인은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위원회를 구성, 행동강령 준수 여부에 대한 자체 검수를 강화하고 공유할 방침이다.

신대석 마이다스인 대표는 “AI 기술이 편향, 차별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서비스 개발 초기부터 행동강령 등으로 주의하려 한다”면서 “올바른 채용 문화 조성 취지에서 AI 역량검사를 개발한 만큼 사회에 이롭게 사용되도록 자율적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마이다스인, 'AI역량검사 백서' 공개

신대석 마이다스인 대표 "스펙 없는 새로운 채용 문화 이끌 솔루션될 것"

“'인공지능(AI) 역량검사'는 스펙·학벌 중심 채용 관행을 개선하고 기업이 역량 있는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도록 돕기 위해 개발한 솔루션입니다. 건강한 채용 문화를 확산하는데 일조하도록 솔루션을 지속 업그레이드·보완하겠습니다.”

신대석 마이다스인 대표는 AI 역량검사 서비스 개발 배경과 목표를 이같이 설명했다.

마이다스인이 2018년 선보인 AI 역량검사는 기존 채용 방식이 갖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인재 선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뇌신경과학을 기반으로 역량을 정의하고 분류해 인재 세부 역량을 확인한다는 점이 다른 솔루션과 차별화된 강점이다.

신 대표는 “AI 역량검사 솔루션이 역량 중심 채용을 지원하기 때문에 스펙 쌓기 등 구직 준비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많은 구직자들이 자신의 역량을 기업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역량검사는 출시 3년 만에 400여개가 넘는 기업과 공공에서 채용 보조 솔루션으로 도입해 사용 중이다.

신 대표는 “기존 서류나 인·적성 검사를 대신해 지원자 역량을 평가하거나 채용 시 보조 자료로 활용하는 기업과 공공이 늘어난다”면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채용이 증가하면서 시간이나 장소 제약 없이 온라인에서 이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 관심을 받는다”고 말했다.

AI 역량검사를 통해 채용에 임한 취업준비생 만족도도 높다.

한 대기업에 지원해 합격한 A씨는 “지방에 거주하다보니 직무적성 검사를 위해 서울까지 이동하는 것이 시간이나 비용 때문에 부담스러웠다”면서 “AI 역량검사는 집이나 학교, 도서관 등 어디에서나 쉽게 임할 수 있어 지방 취업 준비생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마이다스인은 투명한 시스템을 지향한다. AI 역량검사에 사용된 역량 검사 개념부터 학문적 배경, 관련 기술, 데이터 보호와 관리체계 등을 담은 백서를 1일부터 홈페이지에서 공개한다. 최근 논란이 된 AI 윤리나 개인정보보호 이슈에 대응하는 행동강령도 만들었다.

신 대표는 “일각에서 AI 용어가 들어가기 때문에 'AI가 면접 지원자를 판단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면서 “AI 기술이 활용되는 부문은 시스템 초반 영상 면접 프로세스 자동화 처리와 영상 면접 사용 시 소통역량을 추론하는 정도로 부분적으로 사용됐다”고 말했다.

이어 신 대표는 “AI 기술 요소가 적더라도 이용자 입장에서 불안할 수 있는 만큼 이번 백서에 AI 기술 활용 범위를 전체 명시하고 특히, 개인정보보호 관련 어떻게 취급, 관리하는지 명확하게 기술했다”면서 “AI 역량검사가 스펙 없는 새로운 채용 문화를 돕는 최적 솔루션으로 거듭나도록 AI 윤리, 개인정보보호 등 지속 모니터링하고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