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美 로드스타운 전기트럭에 배터리 공급…21700 원통형 납품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전기차 업체 로드스타운 모터스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내년 출시되는 로드스타운 모터스 첫 전기트럭 '인듀어런스'에 LG에너지솔루션 21700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로드스타운 모터스와 계약을 맺고, 2022년부터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배터리는 내년 출시 예정인 로드스타운 모터스의 첫 양산 전기트럭 '인듀어런스'에 탑재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공급 규모와 금액은 계약상 밝히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수년간 로드스타운 모터스에 쓰일 원통형 배터리 공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드스타운 모터스는 전기차 업계 스타트업이다. 스티븐 번스 로드스타운 모터스 최고경영자(CEO)는 2019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오하이오 로즈타운 전기차 조립 공장을 일부 매입해 인듀어런스 양산 계획을 밝혔다. 이후 이번에 인듀어런스 출시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계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로드스타운 모터스에 공급하는 21700 배터리는 지름 21㎜, 높이 70㎜ 원통형 모양의 외관을 갖춘 배터리다. 21700은 2018년 배터리 시장에 출시된 18650 배터리(지름 18㎜, 높이 65㎜)보다 배터리 크기를 키웠다.

21700 원통형 배터리(왼쪽)와 18650 제품(오른쪽) 비교.
21700 원통형 배터리(왼쪽)와 18650 제품(오른쪽) 비교.

크기를 키우며 배터리 용량을 올린 것이 특징이다. 기존 18650에는 니켈 80%, 코발트 10%, 망간 10% 비율 NCM811 소재를 적용해왔다.

그러나 최근에 인듀어런스를 비롯해 테슬라 '모델Y', 루시드 모터스 '루스드 에어', 리비안 'R1T' 등 전기차에 21700 원통형 배터리가 잇따라 탑재되고 있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가 적용되는데, 배터리는 니켈 90% 이상 높이고 코발트는 5% 이하로 줄였다. 여기에 알루미늄을 추가해 가격 경쟁력은 높이고, 차량 출력은 높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 배터리 이어 원통형 배터리 공급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총괄(전무)은 이와 관련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00GWh 규모 파우치·원통형 생산 능력을 2025년 155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