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 연계 '틈새 상품권', 노량진시장 소비 활력 불어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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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진흥원 '수산대전 상품권' 사업
올해 예산 60억원...작년보다 6배 늘어
최대 30% 할인...드라이브 스루 방식 호응
"2차 상품권, 50% 이상 매출 증가 기대"

이달부터 제로페이 연계 대한민국 수산대전 상품권이 재발행되면서 4일 노량진수산물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
<이달부터 제로페이 연계 대한민국 수산대전 상품권이 재발행되면서 4일 노량진수산물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를 맞았던 노량진 수산물 시장이 디지털 전환을 등에 업고 활로를 찾기 시작했다. 수산시장에서 사용할 경우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로페이 연계 '틈새 상품권' 예산이 올해 대폭 증액되면서 노량진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할인폭이 기존 대비 1.5배 늘어난 데다 설 연휴 특수를 앞두고 있어 노량진 경기 회복 효과가 기대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간편결제진흥원과 한국수산회가 공동 진행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 상품권' 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올해 총 60억원 규모다. 지난해 11월 진행했던 1차 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예산이 10억원에서 6배로 늘었다. 예산은 2월을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순차 분배돼 상품권 발행 및 관련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시장을 찾는 소비자가 줄면서 노량진 시장 매출은 상우회 추산 평균 60% 이상 타격을 입었다. 방문객들이 감염을 우려해 체류 시간이 짧아진 것이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수산물은 재고 보관이 어려운 특징 탓에 시장뿐 아니라 양식장 포함 수산업 전반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20% 할인을 제공하는 수산물 상품권은 모바일 활용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새롭게 노량진시장을 찾는 데 기여했다. 여기에 더해 노량진상우회 차원에서도 100% 제로페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동작구와 협의를 통해 지자체 상품권 10% 할인 효과를 추가로 끌어오면서 시너지를 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수산물 상품권 1차 발행액 10억원 중 4억원이 노량진시장에서 사용됐으며, 각 상점당 매출 증가분은 월 1000만∼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제로페이와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상품권 결제는 단순 비접촉 결제를 넘어 실질적인 비대면 디지털 결제로 거듭나고 있다. 노량진시장 공식 애플리케이션(앱) '싱싱이'가 상품 구색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상인은 QR코드 사진을 소비자에게 문자로 전달해 상품권의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하게 하는 방식이 통용되기 시작했다.


결제 확인이 되면 상인은 퀵배송이나 고속버스 화물, 택배 등으로 주문지까지 2~3시간 안에 손질된 수산물을 배송해 준다. 지난해 국내 수산물 시장 최초로 도입된 '드라이브 스루' 방식 역시 소비자와 상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배달의민족과 같은 마켓플레이스형 플랫폼 없이도 그에 준하는 비대면 플랫폼 생태계가 구축된 것이다. 시중 플랫폼과 달리 광고비나 중개 수수료 부담이 없고, 제로페이 시스템을 통해 2% 수준의 카드결제 수수료도 아낄 수 있다.

장정열 노량진시장 고급상우회장은 “수산물 상품권 할인,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유명 유튜버들도 노량진을 찾기 시작해 소위 '대박'이 났다”며 “2차 수산물 상품권은 할인폭이 더 큰 데다가 설 제수용품 소비가 맞물려 최대 50% 이상 매출 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 대한민국 수산대전 상품권 개요. 출처=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로페이 연계 '틈새 상품권', 노량진시장 소비 활력 불어넣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