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23일 '아이오닉5' 공개...한 번 충전에 511km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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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장착한 현대차 첫 배터리 전기차(BEV) '아이오닉5'가 23일 처음 공개된다. 아이오닉5가 현대차그룹의 탈 내연기관 시대를 여는 첫 모델인 만큼 세계가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글로벌 공개 예정인 현대차 아이오닉5 콘셉트.
23일 글로벌 공개 예정인 현대차 아이오닉5 콘셉트.

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3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아이오닉5를 처음 공개한다. 이날 첫 공개와 동시에 사전예약도 바로 진행된다. 차량 출시(차량 인도 기준)는 다음 달 유럽을 시작으로 한국은 4월에 이뤄진다. 23일 첫 공개 행사는 유럽시간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또 '아이오닉5' 공인 주행성능도 처음 공개된다. 74㎾h 대용량 배터리를 단 장거리형 트림은 한 번 충전에 따른 주행거리가 511㎞(WLTP 기준)다. 58㎾h 배터리를 단 트림은 450㎞ 안팎으로 알려졌다. 전용 플래폼 장착으로 공간 활용도가 높아진 데다 최신 배터리 기술로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면서 물리적 배터리 용량이 늘어난 결과다.

현대차가 지난달 공개한 아이오닉5 티저 이미지.
현대차가 지난달 공개한 아이오닉5 티저 이미지.

현재 국내외 출시된 동급 가격대 전기차 중에 가장 높은 주행 성능이다. 아이오닉5 가격은 트림별로 5000만원 초·중반에서 6000만원 중반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3일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오닉5를 처음 공개한다”면서 “이날 공개와 동시에 국내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국내 차량 인도는 4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5은 현대차그룹 첫 전용 플랫폼(e-GMP)을 장착한 모델이다. 2륜 구동을 기본으로 옵션에 따라 4륜 구동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세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자유자재로 꺼내 쓸 수 있는 차량간전기공급(V2L) 기능을 장착해, 차량구동 이외 최대 24㎾h 전기를 외부 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존 현대차그룹 전기차와 달리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를 장착했고, 기어박스를 없애 운전석과 조수석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1열 보조석이 180도로 눕혀질 정도로 파격 공간 활용 설계가 특징이다. 이에 차박(자동차 야영)뿐만 아니라 스낵카, 행사 차량 등 기존 디젤 발전기 대체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국산 전기차 최초로 350㎾급 초급속 충전을 할 수 있으며, 현대차가 보유한 모든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담았다. 서비스센터를 찾지 않고도 실시간 펌웨어 업데이트(OTA)가 가능하고, 업계 최초로 '카페이'를 통한 비대면 충전 서비스까지 지원한다. 또 고속도로에서 반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주행보조기능인 'HDA2'와 44인치 증강현실(AR) 헤드업디스플레이도 장착했다.

현존하는 국내외 전기차 가운데 최상급 주행성능, 최신형 첨단 안전·편의 사양, 파격 실내 공간 등을 갖춘 가성비 최고 차량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크기는 전장 4640㎜, 전폭 1890㎜, 전고 1600㎜ 등으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투싼'과 유사한 반면에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축간거리)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2900㎜)', 준대형 세단 '그랜저(2885㎜)'보다 긴 3000㎜ 수준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