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핫테크]日 전기추진 석유운반선 개발

친환경 전기 추진 석유화학제품선 e5<사진=가와사키중공업>
친환경 전기 추진 석유화학제품선 e5<사진=가와사키중공업>

친환경 전기추진 석유제품 운반선이 개발돼 주목된다. 세계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해 향후 액화천연가스(LNG) 대체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린다.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은 최근 전기 추진 석유 제품선 'e5'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e5는 리튬이온 배터리 동력으로 운항하는 전기 추진 선박이다. 고유황 벙커유(HFO) 대신 배터리 동력을 사용,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미세먼지(PM) 등 대기 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다.

배터리는 소형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18650(지름 18㎜×높이 65㎜) 원통형 배터리로 18650은 정보기술(IT) 기기 등에 주로 적용되고 있다. 18650 배터리는 테슬라 전기차 모델S, 모델X에 탑재되기도 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전 세계 해양 대기질 개선을 위해 일반 HFO 선박의 운항을 금지하고 있다. 해운업계는 조선사들에 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을 발주하고 있다.

그러나 매년 IMO 규제가 강화되고 LNG 등 에너지 가격 변동 폭이 크기에 이에 따른 연료비 불확실성은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이에 LNG를 대체, 배터리를 장착한 선박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아사히 탱커스(선박 발주사)와 함께 전기선박 충전 인프라도 개발한다. e5 선박에 전기 공급을 위한 선박을 개발할 예정이다. 해상에서 전력을 공급 받으면 선박 운항 중 부두에 접안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운송 기간을 단축해 원하는 기간 안에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다만 인프라 구축에는 예산과 시간이 일정 부분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일본 정부는 전기선 보급 확대를 위한 고속 충전 설비 구축 등 전력 공급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다. 전력 충전 인프라를 오는 2025년 200대로 늘리고 2030년에는 300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가와사키중공업은 2022년 선박이 운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5 이어 추가 선박 건조로 전기선박 보급 확대 정책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