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역난방공사 유지보수사례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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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역난방공사 유지보수사례 확대해야

소프트웨어(SW) 유지보수서비스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전문 유지·보수 기업이 민간에 이어 공공으로도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SW 유지·보수 서비스 전문 업체인 '리미니스트리트'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공공 유지·보수 서비스는 오라클, SAP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전담해 왔다. 공공기관 가운데에서 전문 업체에 맡기기는 난방공사가 첫 사례다. 지난해부터 난방공사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안정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 서비스 업체는 여러 면에서 이점이 많다. 우선 전문성이다. 유지·보수만을 전담하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에 더 충실할 수 있다. 지금까지 유지·보수는 구색 갖추기 수준이었다. SW를 싸게 구매하는 대신 나머지 비용을 유지·보수에 얹어 주는 형태였다. 서비스 만족도 측면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 비용 측면에서도 실익이 크다. 글로벌 기업은 SW 구매금액의 20∼25%를 해마다 유지·보수 비용으로 받아 왔다. 반면에 전문 서비스 업체는 절반에 불과하다. 사실상 반값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미 민간에서는 전문 서비스 업체 활용 비중이 크게 늘었다. 불과 2~3년 사이에 입지가 크게 넓어졌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CJ, 카카오 등 대기업 중심으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왔다.

늦었지만 다행이다. 공공기관은 그동안 안전성을 이유로 전문 업체를 무시해 왔다. 공공서비스 특성상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면 치명타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비용이 더 들더라도 뒤탈이 없는 선택을 했다. 일부 업체는 이를 악용하는 사례까지 있었다. 저가에 SW를 구축하고 유지·보수 비용을 올려 받는 식이었다.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가 많았다. 잘못된 관행이지만 공공기관이 워낙 소극적으로 대응하니 방법이 없었다. 이 때문에 유지보수 시장은 건강한 생태계가 만들어지기보다 일부 업체가 좌우하는 기형으로 변질됐다. 난방공사 사례를 확대해야 한다. 유지·보수도 서비스 중심으로 경쟁이 활발해져야 시장도 건강해진다. 비용도 거품이 빠지면서 SW 중심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