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반도체) 등 5개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첨단산업 세계공장 육성"

산업부, 글로벌 첨단산업기지 육성
핵심산업 가치사슬 집적화 조성
산업·지역별 맞춤형 지원책 마련
기업 유치 위한 인센티브도 확대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성윤모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성윤모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정부가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인큐베이팅 거점을 구축했다. 경기도 용인을 비롯한 전국 5개 지역에 '소부장 특화단지'를 조성, 수요 기업과 국내 중소·중견 공급 기업 연계를 강화한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집중한다. 또 5개 단지별 소부장 품목과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연대와 협력'을 기반으로 각 단지를 글로벌 1등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즈호텔에서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식'을 열고 △경기 용인(반도체) △충북 청주(이차전지) △충남 천안·아산(디스플레이) △전북 전주(탄소소재) △경남 창원(정밀기계)을 각각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반도체 등 핵심 산업 관련 가치사슬이 소재부터 완성품까지 집적화된 형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성장 동력 제고와 미래 혁신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은 소부장 가치사슬 확보”라면서 “소부장 특화단지는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5개 특화단지를 '글로벌 첨단산업 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단지별 기업분포·기술·인프라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 취약 분야를 파악해 집중 보완할 계획이다.

우선 특화단지 공급망 확보를 위해 공급 기업 공동 연구개발(R&D)을 우선 추진하고, 240개 테스트베드센터를 활용한 실증·양산평가 등 사업화를 지원한다. 또 특화단지 수요-공급 기업, 단지 내 협력기업 간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용인(반도체) 등 5개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첨단산업 세계공장 육성"
소부장 특화단지 지원단 구성
소부장 특화단지 지원단 구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기업 매칭, 수출바우처 등으로 해외 시장 진출 지원에도 나선다. 또 입주 기업의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해 32개 공공기관으로 구성된 융합혁신지원단과 12개 대학소부장자문단 전문 인력 파견, 현장 애로기술 지원 등을 뒷받침한다.

산업부는 취약한 가치사슬 분야에서의 기업 유치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 확대 등 맞춤형 투자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기업애로·정책건의 등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특화단지 지원단'을 구축, 상시 소통창구로 활용할 예정이다.

출범식에 참석한 지방자치단체장들은 5개 소부장 특화단지를 글로벌 일류 클러스터로 키우기 위해 산업·지역 특성에 최적화한 육성 전략 수립에 뜻을 모았다. 특화단지 참여 기업들은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 기술 개발 및 연대·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5개 특화단지 대상 가치사슬 보완 전력과 단지별 지원 필요 사항 등을 종합, 맞춤형 지원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차기 소부장경쟁력강화위원회 의결을 거쳐 범부처 차원의 지원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성 장관은 “소부장 기업 경쟁력과 기업 간 파트너십 강화, 연대와 협력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겠다”면서 “특화단지 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국내외 투자 확대를 위해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고, 특화단지 성장에 걸림돌이 될 규제를 과감히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