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28단 V낸드 기반 데이터센터 전용 SSD 양산

삼성전자의 데이터센터용 SSD PM9A3 E1.S.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데이터센터용 SSD PM9A3 E1.S.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데이터센터 전용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양산한다.

삼성전자는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 규격을 만족하는 데이터센터 전용 SSD 'PM9A3 E1.S'를 양산한다고 24일 밝혔다.

OCP는 세계적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이 데이터센터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표준을 정립하는 기구다.

신제품은 OCP의 NVMe 클라우드 SSD 표준을 지원한다. 또 업계에서 처음으로 6세대 V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센터 전용 제품이다.

PM9A3 E1.S 전력 효율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연속쓰기 시 1와트(W)당 283MB/s 전력을 지원, 전작인 5세대 V낸드 기반 'PM983a M.2'보다 약 50% 향상됐다. 또 지난해 전 세계 서버용으로 출하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모두 PM9A3 E1.S(4TB)로 대체하면 연간 아낄 수 있는 전력량이 1484GWh에 이른다. 이는 여름철 한달 간 서울시 주택용 소비 전력량보다 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탄소 저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성능 업그레이드도 동반됐다. PM9A3 E1.S의 연속쓰기 속도는 3000MB/s로 전작보다 약 2배 향상됐다. 임의읽기 속도(750K IOPS)와 임의쓰기 속도(160K IOPS)도 각각 40%, 150% 향상됐다. 또 기본적인 보안 기능에 안티롤백, 보안 부팅 등 각종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며 보안을 강화했다.

박철민 삼성전자 상무는 “향후 OCP에 참여한 다양한 고객사들과 협력해 데이터센터용 SSD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