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기가 인터넷, 코로나19 위기 딛고 '비상' 준비

작년 40% 성장...코로나 위기에 주춤
통신사, 전국 커버리지 16.7% 달성
중소기업, ONT 등 핵심장비 개발
서비스 모델 발굴...수요 확대 추진

다산네트웍스 관계자가 10기가 인터넷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 관계자가 10기가 인터넷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10기가 인터넷 가입자 추이

KT와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차세대 초고속 유선 서비스 '10기가 인터넷'이 2020년 코로나19 위기에도 전년보다 40%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도 10기가 인터넷을 지속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통신사와 네트워크 중소기업은 커버리지 구축과 초기 기술 확보 등 10기가 인터넷 성장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0기가 인터넷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초연결 유선 인프라로 우리나라가 미래 지능정보사회로 진입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신사에 따르면 2020년 10기가 인터넷 가입자는 1만7612명으로 2019년 1만2595명에 비해 39.8% 성장했다.

10기가 인터넷은 2018년 상용화 첫해 가입자 3137명을 기록, 2019년 성장률 301.5%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됐다. 서비스 상용화 초기라는 점과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통신사는 10기가 인터넷 관련, 기존 초고속인터넷서비스와 차별화한 체험 요소를 홍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소비자(B2C) 대상 영업 과정에서 신축아파트 홍보부스 가입자 유치와 대면 영업활동에 한계를 겪었다. 가정 내 기사 방문도 제한됐다.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체감경제조사 결과, 필수 지출항목 중 교통·통신비 항목 체감경제지출 전망치가 가장 저조했다는 게 방증이다.

기업용(B2B) 서비스 분야에서도 통신사는 PC방, 카페, 소규모 자영업자(SOHO) 등 영업중단과 폐업 등으로 인해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10기가 인터넷은 국가 인프라 확산 차원에서 뚜렷한 성과를 도출했다.

지난해 전국 10기가인터넷 커버리지는 전국 85개시 기준 약 16.7%를 달성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언택트 서비스 진화에 대비해 의미 있는 규모로 인프라를 확장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술 분야에서도 성과를 냈다. 국내 기업은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한 통신국사 집선장비 '10기가 인터넷 대용량 OLT' △10기가 인터넷 댁내 제공을 위한 'ONU·CPE' 장비 △댁내초고속망(FTTH) 구축 환경에서 10기가 인터넷을 제공하는 'ONT' 등 핵심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국내 시장은 물론이고 글로벌 10기가 인터넷 생태계 확산 과정에서 시장 선점 기반을 조성했다.

통신사는 2021년 10기가 인터넷 확산을 위한 준비를 지속한다. B2B·B2C 등 10기가 인터넷 기반 전용 콘텐츠, 서비스모델 발굴로 10기가 인터넷 시장 수요 확대를 추진한다. 10기가 인터넷 기반 가입자 구간 기술·장비를 고도화하는 한편 와이파이6/6E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지속한다. 홈게이트웨이 등 차세대 서비스에 대한 사업화 기술 개발도 병행할 방침이다.

통신사는 국산장비 기반 전국 10기가 인터넷 커버리지 보급·확산도 지속 추진한다. 중소도시 10기가 인터넷 인프라 보급을 확대하는 한편, 노후화 선로 인프라를 지속 개선한다. 10기가 인터넷 관련 법·제도 개선과제를 발굴하고 건물 인증제도 개편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과제를 받아 안아 정부 차원에서도 10기가 인터넷 투자 장려를 위한 정책 추진이 기대된다.

통신사 관계자는 “10기가 인터넷은 미래 지능정보사회 진입을 위해 5G와 더불어 유·무선 핵심 네트워크 인프라로써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래 핵심 유선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고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통신사는 10기가 인터넷을 다운로드 속도 2.5Gbps 이상인 인터넷 접속서비스로 규정한다. 현재 2.5Gbps 급 10기가 인터넷 서비스가 가장 많이 보급됐지만 언택트 산업과 문화 확산에 따라 10Gbps 급 서비스도 확산이 기대된다.


10기가 인터넷 확산 추이

10기가 인터넷, 코로나19 위기 딛고 '비상' 준비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