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중미 FTA 내달 전체 발효…"주변국 중계무역 활성화 기대"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다음달 전체 발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파나마가 한·중미 FTA 발효 절차를 완료, 3월 1일부터 한·중미 FTA 전체를 발효한다고 25일 밝혔다. 파나마는 한·중미 FTA 5개국 중 유일한 미발효국이었다. 우리나라는 2018년 2월 엘살바도르·니카라과·코스타리카·온두라스·파나마와 한·중미FTA를 체결한 바 있다.

한국은 이번 전체 발효에 따라 중미와 북남미를 통합한 거대한 FTA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우리나라는 미국·캐나다·칠레·페루·콜롬비아 등 미주 국가와 FTA를 체결한 상태다.

韓·중미 FTA 내달 전체 발효…"주변국 중계무역 활성화 기대"

한국과 중미 5개국은 전체 품목 수 기준 95% 이상 시장 개방에 합의했다. 정부는 파나마에서 총수입액 기준 99.3%에 달하는 자유화 효과로 가장 큰 폭의 관세 철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자동차, 철강 등 주력 수출 품목은 물론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 다양한 품목의 교역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중미와 FTA와 체결한 최초 아시아 국가다. 중국과 일본 등 경쟁국 대비 시장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김정회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이날 한·중미FTA전체 발효를 기념해 주한 중미 5개국 대사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5개국 대사들은 제1차FTA공동위원회 및 산하 이행위원회 등 이행 협의 채널을 연내 본격 가동하기로 뜻을 모았다. 과테말라를 포함한 중미 주변국 가입에 대해서도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파나마운하를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이 이용하는 국가”라면서 “파나마 물류 기지를 거점으로 주변국과 중계무역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