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거래소, 비상장 주식정보 종합포털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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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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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들이 잇따라 서비스 다각화에 나서며 몸집을 키운다. 증시와 암호화폐 투자열기 상승세에 힘입어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비바리퍼블리카 등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까지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려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른 대응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거래소 비상장 운영사 피에스엑스(대표 김세영)는 이달 중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버전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한다. 이와 동시에 비상장 기업 관련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비상장 백과사전', 투자자 간 정보를 교차검증할 수 있는 '종목토론' 서비스를 탑재해 비상장기업 투자 종합포털 플랫폼화를 추진한다.

비상장 백과사전은 비상장 기업의 특성 상 발생하는 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성을 최대한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되는 서비스다. 전자공시시스템, 기업 홈페이지 공고, 언론보도 등에 나온 정보 중 신뢰도가 높고 투자에 필요한 내용만을 요약·취합해 접근성 높은 형태로 콘텐츠를 재가공해 제공한다. 상장 주식과 달리 비상장 주식은 기업 벨류에이션이나 재무상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 파악이 어려워 '깜깜이 투자' 위험이 높아 신규 투자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고려했다.

피에스엑스 관계자는 “비상장 주식 투자자들은 투자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루트가 제한적이었고, 원본 자료 양이 방대하다보니 필요한 정보만 취사선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비상장 백과사전과 종목토론 서비스 모두 3월 중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두나무(대표 이석우)가 운영하는 '증권플러스 비상장' 역시 데이터벨류팀이 집약한 비상장 종목 정보, 5개년 재무차트, 투자유치 현황 등의 상세 정보를 제공하며 통합 플랫폼으로서 입지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베타서비스로 선보인 종목 토론방도 규모를 점진 확대를 추진한다. 출시 초기 18개였던 지원 종목을 최근 41개로 늘려 종목 토론방을 추가 개설했다. 특히 '주주 인증' 기능을 도입해 게시글의 작성자의 신뢰성을 참고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타 서비스와 차별점이다.

3월 SK바이오사언스를 시작으로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페이 등 기업공개(IPO) 대어들이 올해 상장을 예고하면서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따라 증가할 전망이다. 야놀자의 경우 지난해 11월 말 기준 39만원대에 거래되던 주식이 2월 말 110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3개월 사이 주가가 3배 가까이 뛰는 등 투자 수요가 폭증했다.

이같은 열기가 반영됨에 따라 비상장거래 플랫폼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지난해 말 오픈 초기 1만을 기록했던 MAU가 2월 말 5만으로 500% 늘었다. 운용수수료 및 거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점, 신한금융투자와 협업을 통해 별도 증권사 앱을 추가 설치할 필요가 없도록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빠른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역시 올해 1월 기준 MAU 13만을 돌파하며 연신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상장한 지난해 9월 MAU가 연초 대비 9배 급증해 11만9000으로 껑충 뛰었다. 누적거래 건수 역시 지난해 말 기준 약 4만건을 돌파, 5개월 만에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