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美, 3.7~4.2㎓ 주파수 경매 '버라이즌' 큰 손...전체 60%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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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세대(5G) 이동통신용 중대역(C밴드) 주파수 경매 낙찰가가 역대 최대인 811억달러(91조3200억원)를 기록했다. 당초 예상 갑절 규모로, 5G 상용화에 있어 6㎓ 이하 대역 중요성이 확인된 결과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C밴드 주파수 경매 결과, 21개 입찰자가 총 5684개 라이선스를 811억 달러에 획득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권역별(라이선스)로 주파수 경매를 진행한다.

버라이즌을 보유한 셀코파트너십이 전체 62%에 이르는 3511개 라이선스를 획득하기 위해 455억달러(51조2000억원)를 지출했다. AT&T가 1621개 라이선스를 234억달러(26조3000억원)에, T-모바일이 142개 라이선스를 93억달러(10조4600억원)에 차지했다.

버라이즌의 행보는 6㎓ 이하 주파수 확보가 시급했기 때문이다. 버라이즌은 28㎓ 대역을 확보, 5G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품질 문제에 직면했다.

버라이즌은 경매를 통해 약점으로 지목된 6㎓ 이하 주파수 보유량을 대폭 늘릴 수 있게 됐다. 경매 이후 C밴드 대역 확보량은 버라이즌 160㎒, AT&T 80㎒, T모바일 30㎒ 폭 안팎으로 추정된다. 6㎓ 이하 주파수 추정 보유량은 T모바일 330㎒, 버라이즌 300㎒, AT&T 260㎒ 폭 안팎이다. 버라이즌은 6㎓ 미만 주파수 보유량이 T모바일에 이어 2위로 부상한다.

경매가 완료된 C밴드 라이선스는 대다수가 올해 안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FCC는 지난해 12월 C밴드 주파수 3.7~4.2㎓ 대역 중 280㎒ 폭을 할당하는 주파수 경매에 돌입했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은 당초 버라이즌이 100㎒ 대역폭 확보를 위해 160억달러, AT&T가 80㎒ 대역폭 확보에 120억달러, T-모바일이 60㎒폭 확보에 100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경매가가 최대 450억 달러를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결과적으로 갑절 규모로 판이 커졌다.

FCC, C밴드 주파수 경매 최종 결과

[국제]美, 3.7~4.2㎓ 주파수 경매 '버라이즌' 큰 손...전체 60% 확보


최호기자 snoop@etnews.com,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