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핵심 'C-ITS' 통신 방식 글로벌 동향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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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핵심 'C-ITS' 통신 방식 글로벌 동향에 촉각

국내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통신 방식을 놓고 '셀룰러(C)-V2X'와 '웨이브(DSRC)' 진영이 대립하는 가운데 글로벌 동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V2X는 차량과 사물 간 통신을 뜻한다. 도로 위 차량과 신호 체계, 차량과 사물, 차량과 차량 간 교통 정보 교환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자율주행 핵심 기반 기술이다.

V2X 통신 규격 가운데 DSRC는 2003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정의한 차량용 통신 규격이다. 2010년 표준 제정 이후 오랜 기간 실증 사례 축적으로 안정성을 담보한 것이 특징이다.

그 사이 신기술로 무장한 C-V2X 진영이 빠른 속도로 시장에 진입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C-V2X 통신 방식은 스마트폰 이동 통신을 차량용으로 최적화한 기술이다. 2017년 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는 롱텀에볼루션(LTE) 통신을 자동차용으로 최적화한 C-V2X 기술을 표준화했다. 지난해에는 5세대(G) 이동통신 기반 V2X(5G-V2X) 표준화도 마쳤다.

C-V2X 진영이 내세우는 가장 큰 장점은 '성능'이다. 세계적인 통신 칩 회사 퀄컴이 주도하는 C-V2X 진영은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와이파이와 노변기지국 중심인 DSRC 성능을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5G-V2X 통신의 지연시간은 0.01초 미만인데다, 다른 자동차나 건물이 시야를 가리는 비가시선(NLOS) 상황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해 안전성을 보장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해외 차량용 통신 시장에서는 C-V2X 채택이 상당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020년 10월 DSRC 주파수 사용을 아예 배제하는 안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또 중국은 2018년 일찌감치 C-V2X 방식을 택해 실증 사례를 축적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등 선진 회원국의 반대로 DSRC 법제화가 부결돼 C-V2X 채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업계는 C-V2X 사례 축적과 검증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통신 선진국들의 연이은 채택으로 관련 상용화 작업과 각종 문제 해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나라에서도 C-V2X, DSRC 진영 간 대립이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한국판 뉴딜계획에서 2022년까지 전국 주요 도로 2085㎞에 C-ITS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지만, 양쪽 진영의 첨예한 대립으로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

이에 퀄컴 측은 “C-V2X가 상용화되면 DSRC 대비 35%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가 예측된다”며 “한국이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나가려면 C-V2X에 대한 합리적이고 객관적 평가 및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