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날 '정비 중' 공공플랫폼에 교사들 진땀.. 초1~2와 고3은 대체로 등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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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학교 92% 등교·원격수업 병행
양방향 수업 접속 오류는 없었지만
기능 복잡해 제대로 활용 못해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여울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입학식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여울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입학식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유·초·중·고교 92.8%가 2일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해 개학했다. 코로나19로 50교가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강원도 지역 폭설로 인한 80교를 비롯해 1432교가 휴업이나 방학 중이다. 이날부터 정식 오픈한 공공플랫폼의 실시간 양방향 수업 기능은 접속자가 몰리지 않아 접속 오류는 미미했지만 기능이 복잡해 교사들이 진땀을 뺐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유·초·중·고교 92.8%인 1만 9030교가 개학을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원격수업을 병행했다.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조치에 따라 수도권은 밀집도 3분의 1, 비수도권은 3분의 2를 원칙으로 학교를 운영한다. 초등1~2학년 학생들은 밀집도 계산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올해 학사운영 방안에 따라 등교했다. 수도권에서도 최대 3분의 2를 운영할 수 있어 고3학생들도 대다수 학교에서 등교했다.

수도권에서는 초등 1·2·5·6학년, 중학교 1학년, 고3학년이 대체로 등교하고 나머지 학년은 원격수업을 진행했다. 비수도권에서는 각 학급마다 한 학년 정도가 원격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제 갓 상급학교에 진학한 1학년 학생들이 등교해 다른 학생들과 교사들의 얼굴을 보고 수업을 할 수 있어 입학식 감동이 더해졌다. 지난해에는 개학이 한 달 이상 연기된 데다 그마저도 온라인 개학으로 진행됐다.

학습 만족도가 높은 실시간 양방향 기능이 공공플랫폼에서 정식 오픈했지만, 교사들은 개학하고도 '정비 중'인 플랫폼 문제를 지적했다. EBS온라인클래스와 KERIS e학습터에는 2일 실시간 영상 수업 기능을 정식 운영을 시작했지만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인터페이스가 복잡한데 준비 시간도 주지 않고 2일에야 사용할 수 있게 된 기능도 있었다. 수업을 하다 문제가 생기면 점검할 수 있는 성능 개선 메뉴도 2일 제공됐다. 일일이 시간표를 등록하거나 제작후 배포하는 것도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해 불편하다는 것이다.

사전에 충분히 기능을 익히지 못한 탓인지, 공공플랫폼 영상수업 기능을 상용한 교사들은 많지 않았다. 덕분에 동시접속 과다에 다른 접속지연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e학습터 화상수업이 오전 8시 52분경 일시적으로 접속 지연됐으나 9시 15분부터 정상 운영됐다. EBS온라인클래스 영상수업의 오전 8~10시 누적 접속자는 6만3337명, KERIS e학습터는 1만8197명이었다. 각 플랫폼 전체 누적 접속자의 28%, 4.7%에 불과하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최소한 교사들에게 일주일 이상 시간을 주고 시스템에서 수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했어야 했는데 사진으로 된 매뉴얼만 봤을 뿐 실제 작동 실습도 못하고 개학을 맞았다”며 “그많은 시간동안 도대체 무슨 준비를 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대학에서는 거리두기에 연동하거나 대면·비대면을 혼합한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일반·전문대학 331개 대학 중 전면 비대면 수업을 운영하는 대학은 10개 대학에 불과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연동은 224교, 대면·비대면 혼합은 67교, 실험과 실습 등에만 비대면을 적용하는 방식은 30교가 진행한다.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공동강의를 개설하는 사례도 나왔다. 연세대·충북대·포항공대 등 9개 대학이 공동강의를 개설하는 공유협력대학을 시작했다. 학생들의 선택권이 넓어지는데다 대학들이 협력해 콘텐츠의 질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표 공공학습관리시스템 접속 현황>

(단위 : 명, 개 / 오전 10시 기준)

개학날 '정비 중' 공공플랫폼에 교사들 진땀.. 초1~2와 고3은 대체로 등교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