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디지털 전환 핵심 'CM채널' 영업 '지지부진'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생보사, 작년 비중 0.32%...전년比 0.02%P↑
손보사, 0.62%P 늘었지만 확산세 더뎌
다양한 특약 등 CM채널 수용 어려워
제한적인 판매 상품도 성장 부진 요인

보험사, 디지털 전환 핵심 'CM채널' 영업 '지지부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생명보험사 초회보혐료 현황손해보험사 원수보험료 현활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산업군에 걸쳐 비대면 플랫폼 전환 요구가 거세지만 보험업계 디지털 전환은 상대적으로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디지털 전환 핵심인 CM(사이버마케팅) 채널 영업 비중이 제자리 행보다.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대면 영업 비중이 큰 산업이 대거 비대면 영업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의 CM채널 영업 비중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체 영업에서 CM채널 비중이 0.32%에 그쳤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CM채널 영업 비중인 0.30%보다 0.02%포인트(P) 증가에 머물렀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온라인 다이렉트 자동차보험과 미니보험 등으로 생보사보다 CM채널 비중은 컸지만, 확산세는 더뎠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손보사 전체 영업에서 CM채널 비중은 5.41%로 전년 동월(4.79%)보다 0.62%P 늘어나는 데 그쳤다.

앞서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지난해 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동향' 보고서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장기간에 걸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여파로 외출이나 낯선 사람과 만남을 꺼리게 되면서 카드모집인, 보험설계사, 방문 교사, 방문 판매 등 대면 비즈니스 활동이 급속도로 위축될 것으로 관측했다. 보험연구원도 미국의 경우 지난해 11월 전월보다 온라인 또는 모바일 보험청약이 증가했다는 보험사가 54%로 나타난 반면에 대면 보험청약은 43%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보험 산업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다.

회사별로는 생보사의 경우 중소형사 대부분이 CM채널 비중이 증가했지만, 대형사는 되레 규모가 감소했다. CM채널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BNP카디프생명이다. 카디프생명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체 영업에서 CM채널 비중이 전년 동월 대비 1.73% 늘었다. 하나생명도 1.04% 증가했다.

빅3 생보사는 교보생명을 제외한 삼성생명, 한화생명 모두 CM채널 영업이 되레 줄었다. 교보생명은 CM채널을 별도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을 분리해 영업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체 영업에서 CM채널 비중이 0.13%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동월 CM채널 비중인 0.21%보다 0.08%P가 낮아진 것이다. 한화생명도 0.32%에서 0.26%로 0.06%P 축소됐다.

손보사는 일부 대형사를 제외하면 모두 CM채널 비중이 줄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전체 영업에서 CM채널 비중이 12.03%로 집계돼 전년 동월(10.32%) 대비 1.7% 늘었다. DB손보는 전년 대비 1.53%P, 현대해상은 1.51%P 각각 늘어나 지난해 9월 말 CM채널 비중이 4.97%, 4.90%로 집계됐다. 다른 대형 손보사인 KB손보는 CM채널 비중이 줄었다. KB손보는 이 기간 CM채널 비중이 전체 영업에서 1.38% 줄어든 5.67%로 나타났다. 중소형사는 흥국화재만 전체 영업에서 CM채널 비중이 0.2%P 늘어난 0.38%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비대면 영업 비중 부진이 독특한 국내 보험산업의 구조적 특성이라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의 경우 장기보험은 다양한 특약 등으로 사실상 CM채널이 수용하기 어려운 구조”라면서 “전체 보험시장에서 CM채널에서 판매할 상품이 많지 않아 비대면 요구에도 CM채널 성장이 부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생명보험협회

자료:손해보험협회

보험사, 디지털 전환 핵심 'CM채널' 영업 '지지부진'
보험사, 디지털 전환 핵심 'CM채널' 영업 '지지부진'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