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강소특구 '한국형 항공우주 뉴딜' 시동

AI·빅데이터·IoT 등 첨단기술 접목
부품·소재 및 유관산업 전반 고도화
창업기업 등 제안 받아 사업화 진행
"기술-창업-성장 선순환 생태계 마련"

항공우주 특화 진주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지구와 면적.
항공우주 특화 진주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지구와 면적.

경남 진주 강소연구개발특구가 한국형 항공우주 뉴딜을 선도한다.

경남 진주시와 경상국립대 진주강소특구지원센터(센터장 문용호 교수)는 올해 강소특구 3차년도를 기점으로 'K-AIM(Korean Aerospace Innovation Model) 기반 항공우주 특구 진주' 조성에 본격 나섰다고 3일 밝혔다.

K-AIM은 한국형 뉴딜(K-뉴딜)을 항공우주분야에 적용한 한국형 항공우주산업 혁신 모델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진주강소특구 특화분야인 항공우주부품·소재산업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ICT·SW 기술을 접목해 항공우주 부품·소재는 물론 응용 및 유관 산업 전반을 고도화·고부가치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경남 진주를 항공우주 특구시로 만드는 비전이다.

진주시와 진주강소특구지원센터는 연구소기업 설립, 기술창업, 기술이전 사업화 등 특구사업 대상과 아이템을 항공우주 부품·소재 중심에서 ICT·SW, 바이오·헬스, 식품 등 항공우주 분야와 직·간접으로 연결된 업종과 기업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10월 열린 경남 3개 강소특구(진주 김해 창원) 발전방안 보고회.
지난해 10월 열린 경남 3개 강소특구(진주 김해 창원) 발전방안 보고회.

사업도 기존 톱다운 방식에 바텀업 방식을 단계적으로 결합해 나간다.

수행 과제를 제시해 참여를 유도하던 것에서 기업, 창업기업, 예비 창업인의 수요를 발굴하고 제안을 받아 이를 사업화 및 기술창업으로 이어간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자유제안 특성화사업은 바텀업 방식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센터는 항공우주 분야로 사업 아이템을 전환하려는 전통기업에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지원, 섬유 업체 2곳의 업종 전환과 사업 다각화를 견인했다.

지역 특화기업 성장지원사업도 강화한다. 해외 구매조건부 제품 개발, 현지 수요 맞춤형 기술 개발 등 기업별 맞춤형 성장 전략 프로그램을 마련해 해외 시장 진출의 어려움과 코로나19 위기를 동시에 타개한다.

진주시와 센터는 2019년부터 강소특구사업을 시작해 항공우주 기술창업 활성화, 항공우주 양방향 기술이전 사업화, 항공우주 특화 혁신 플랫폼 구축 등 항공우주산업 혁신 성장기반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에이앤에이치시스템즈를 비롯한 14개 연구소기업을 설립했고, 기술이전 21건 완료와 더파워랩스 등 11개 창업기업도 배출했다.

문용호 센터장은 “항공우주는 부품·소재 외에 다양한 업종과 제품이 연계된 종합 미래산업”이라며 “기술이전과 사업화, 기술창업 등 특구사업 본연의 목표 달성뿐만 아니라 사업 대상과 범위를 확장해 기술발굴에서 기술창업과 기술상용화, 기업성장과 신기술 개발로 선순환하는 항공우주산업 발전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