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식물성대체육·생분해플라스틱·맞춤형화장품, 中企 그린-화이트바이오 유망분야 주목

기정원, 바이오헬스 '핵심기술' 선정
관계부처 산업 육성 정책자료로 활용
R&D 사업 본격 확대 방안도 검토 중
"잠재력 높은 품목에 집중 투자 필요"

가정간편식(HMR), 식물성 대체육, 생분해성 플라스틱, 맞춤형 화장품이 중소기업이 집중해야할 바이오산업 유망 품목으로 꼽혔다. 성장 잠재력이 크고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에 따른 성과를 빠르게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정부 차원의 집중 육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HMR, 식물성 대체육, 생분해성 플라스틱, 맞춤형 화장품 등 4대 품목을 그린·화이트 분야 바이오헬스산업 핵심기술로 선정했다. 연구 결과는 범부처 바이오산업 혁신 TF를 비롯한 관계부처에 중소기업 바이오산업중점 육성을 위한 정책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그린·화이트 바이오산업은 각각 식품·자원, 환경·에너지 분야에 적용되는 바이오 기술을 의미한다. 보건·의료 중심의 레드바이오를 넘어 범부처 차원에서 차세대 신산업으로 주목받는 분야다. K-뷰티와 함께 중소기업·스타트업이 초기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는 분야로 손꼽힌다.

기정원에서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선정한 4대 기술분야를 차후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사업에서 본격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정원 관계자는 “범정부 차원의 바이오산업 육성 방침에 따라 중소기업에게 적합한 분야를 선정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라면서 “향후 R&D 사업화 등에 연구 결과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HMR분야는 국내 기업간 경쟁을 통해 신규시장 창출이 가능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유망 분야로 꼽혔다. HMR을 포함한 도시락과 식사용 조리식품 분야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연구소와 학계를 통한 R&D와 기술이전 등 지원 필요성이 요구된다.

식물성 대체육 분야는 비욘드미트 등 글로벌 기업의 시장 확대에 따른 대응과 육성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기정원 측은 이러한 글로벌 대체육 기업의 시장 잠식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폭적인 기술개발 지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화이트바이오 분야는 선진국에 비해 기술개발 수준이 다소 부족하지만 연구소와 대학을 중심으로 R&D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다 원천기술 확보가 사례가 늘고 있다. 발효, 균주개발, 합성생물학 등 분야에서 기술수준이 높고 석유화학분야 생산기술과 연계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력 분야로 꼽힌다.

맞춤형 화장품을 비롯한 K-뷰티 분야 역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R&D 과제가 추가로 발굴될 것으로 보인다.
기정원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이 높고 선진국과 경쟁 가능한 분야를 선택해 국내 기술역량 및 잠재력이 높은 품목에 집중 투자할 필요가 있다”면서 “바이오산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중소기업 유망 분야를 발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과제 발굴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MR·식물성대체육·생분해플라스틱·맞춤형화장품, 中企 그린-화이트바이오 유망분야 주목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