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서비스 이용률 92.7%…유튜브·넷플릭스 등 외산 인기

2020 인터넷이용실태조사 중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 증감
2020 인터넷이용실태조사 중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 증감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집콕생활이 이어지며 동영상 서비스 이용이 늘어난 가운데 넷플릭스·유튜브 등 외국계 서비스 이용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일 공개한 '2020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은 전년 대비 11.5%P 증가한 92.7%로 조사됐다.

동영상 서비스 이용 앱·사이트 중 유튜브와 넷플릭스 이용률이 전년 대비 11.0%P, 9.6%P 각각 늘어났다. 반면 2019년 동영상 서비스 이용 앱·사이트 순위에서 2~3위를 기록한 아프리카TV와 네이버 이용률은 5~8%P 줄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에는 넷플릭스가 17%, 웨이브는 3.2%를 기록했고 티빙은 전년 대비 0.2%P 증가한 3.9%, 왓챠는 0.3% 감소한 3.9% 이용률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신규 서비스를 시작한 페이스북 와치는 6.4%였다.

네이버(30.2%)와 다음(11.7%) 등 포털 기반 동영상 이용은 전년 대비 6%P 줄었고 통신사 앱·사이트를 활용한 동영상 이용은 6.8%로 2.3%P 감소했다.

동영상 서비스 이용을 위한 수단으로 태블릿PC 보유 비율이 8.8%P 증가해 18.7%를 기록했다. 정보검색 시에도 포털 검색 비율이 76.3%로 감소하고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이 증가해 50.0%로 절반을 차지했다.

가구 인터넷 접속률(99.7%)과 국민 이용률(91.9%)은 2019년과 거의 동일했다. 개인별 이용시간은 주평균 20.1시간으로 2.7시간 증가하고 '이동 중' 이용비율은 20.7%P 감소한 79.1%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 감소가 인터넷 이용행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 인터넷 서비스 활용은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10대는 온라인 교육, 20~30대는 영상회의·원격근무, 40~50대는 인터넷쇼핑·뱅킹, 60대 이상은 동영상·메신저 등에서 인터넷 활용도가 높았다.

신기술 이용도 늘어났다. 5G 무선인터넷 이용률은 16.8%로 전년 대비 10.6%P 증가했고,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는 28.5%로 전년 대비 3.3%P, 클라우드 서비스는 35.3%로 4.5%P 각각 늘어났다.

강도현 정보통신정책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수요 증가로 인터넷을 통한 건강·의료정보 획득, 생필품 구매가 증가하고, 장년·노년층 인터넷뱅킹·쇼핑 이용이 괄목하게 성장하는 등 국민 인터넷 이용행태가 변화하고 있다”며 “60~70대 고령층 인터넷 서비스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해 연령대별 격차가 감소한 것이 고무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2020 인터넷이용실태조사는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전국 2만5050가구 만 3세 이상 가구원 6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2020 인터넷이용실태조사 중 5G 무선인터넷 이용률
2020 인터넷이용실태조사 중 5G 무선인터넷 이용률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