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잘 있어요"...美 퍼서비어런스, 첫 고화질 파노라마 공개

사진=NASA/JPL-Caltech
사진=NASA/JPL-Caltech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2일(현지시각)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촬영한 첫 '고해상도' 파노라마 이미지를 공개했다.

화성 전경이 펼쳐진다. 사진=NASA/JPL-Caltech
화성 전경이 펼쳐진다. 사진=NASA/JPL-Caltech

사진에는 퍼서비어런스가 착륙한 '예제로 분화구'의 적나라한 모습이 담겼다. 지구상의 사막을 닮았다. 주변에 커다란 바위들이 보이고, 가파른 절벽으로 뒤덮여 있다.

예제로 분화구 주변. 사진=NASA/JPL-Caltech
예제로 분화구 주변. 사진=NASA/JPL-Caltech

예제로 분화구는 과거 물이 잠겨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미생물 서식에 적합한 환경이다. 퍼서비어런스는 이곳에서 '지구 너머 고대 생명체 흔적'을 찾아 나선다.

바위가 선명하게 보인다. 사진=NASA/JPL-Caltech
바위가 선명하게 보인다. 사진=NASA/JPL-Caltech

사진은 화성 도착 5일째(화성일 기준) 촬영됐다. 나사는 79개 이미지를 연결해 실제 화성 경관을 보는 것 같은 파노라마를 구현했다. 나사는 "파노라마는 물론 고해상도 비디오까지 촬영할 수 있다"고 전했다.

퍼서비어런스 바퀴 아래로 화성 지표면이 보인다. 사진=NASA/JPL-Caltech
퍼서비어런스 바퀴 아래로 화성 지표면이 보인다. 사진=NASA/JPL-Caltech

퍼서비어런스가 촬영한 원본 이미지는 나사 마스(Mars)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버는 이미 수천 개에 달하는 이미지를 지구로 보냈다.

퍼서비어런스 카메라가 줌 기능으로 촬영한 바람에 깎인 바위. 사진=NASA/JPL-Caltech
퍼서비어런스 카메라가 줌 기능으로 촬영한 바람에 깎인 바위. 사진=NASA/JPL-Caltech

지난 2월 18일(현지시각) 화성에 무사히 착륙한 퍼서비어런스는 아직 이동하지 않았다. 나사는 앞으로 퍼서비어런스가 지표면을 돌아다니고 더 먼 곳을 탐험하면서 지구로 전해 줄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퍼서비어런스는 인류 최초로 화성의 흙과 암석 시료를 지구로 전달한다. 나사는 유럽우주국(ESA)과 함께 2026년 탐사선을 보내 퍼서비어런스가 채집한 시료를 수거한 뒤 이르면 2031년 지구로 가져올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