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전기차 리콜비용 합의…현대차·LG엔솔 3대7

현대차가 잇단 화재로 논란이 된 '코나 전기차(EV) 배터리 전량 교체를 결정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과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리콜 비용 분담에 4일 합의했다.

지난 1월 23일 오후 4시 대구에서 화재 발생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지난 1월 23일 오후 4시 대구에서 화재 발생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각각 비용 분담률은 3대 7이다.

앞서 현대차는 제작결함이 의심되는 코나 일렉트릭(2만5083대)와 아이오닉 일렉트릭(1314대), 일렉시티(302대) 등 총 2만6699대에 대한 리콜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 해외에서 판매된 코나 전기차 5만597대, 아이오닉 전기차 4402대, 일렉시티 3대 등 해외 판매분 총 5만5002대까지 합치면 전체 리콜 대상은 8만1701대다.

2018년 5월~2020년 3월 제작된 '코나 일렉트릭'과 2019년 5월~2019년 11월 제작된 아이오닉 전기차, 2017년 11월에서 2020년 3월 만들어진 '일렉시티' 등이 대상이다.

해당 차종은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난징 공장에서 초기 생산된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했는데 국토교통부가 중간 조사에서 일부 셀의 제조 불량으로 화재 발생 가능성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리콜 비용 분담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에 양사는 1조4000억원의 리콜 비용 배분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최근 합의를 마치고 분담률과 기존의 충당금을 고려해 품질 비용을 지난해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이날 현대차는 리콜 비용 3866억원을 반영해 작년 영업이익을 기존 2조7813억원에서 2조3947억원으로 수정했다. LG엔솔 모회사인 LG화학도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기존 6736억원에서 1186억원으로 수정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