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바우처' 축적 데이터, 서비스 고도화에 다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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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거래 유형·특징 등 수집 분석
중장기 방안 반영 '정책 효율화' 기대
상반기 매출 상위 20여개 기업 실증
표준 API 방식 가공해 민간기업 제공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비대면 바우처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데이터가 공급기업 솔루션의 질을 높이고 서비스 고도화에 사용된다. 비대면 바우처 사업은 14만여 중소기업 대상으로 재택근무, 영상회의 등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 지원사업이다. 2000여 공급 기업이 참여하면서 여러 유용한 정보가 축적될 수 있다. 이를 비대면 기업의 사업 모델 고도화에 재활용하는 게 핵심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비대면 서비스 플랫폼 고도화와 함께 비대면 서비스 데이터 실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대면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거래 유형과 특징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서 플랫폼 중장기 운영 방안에 반영한다. 비대면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더욱더 효율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집한 데이터는 표준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 방식으로 가공, 민간 기업에 제공될 예정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7일 “비대면 플랫폼 거래 데이터부터 서비스 체계까지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 정책에 반영하고, 민간에도 활용하도록 공급할 것”이라면서 “현장의 기술 요구, 서비스 개선 방향 등 다양한 데이터가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우선 비대면 바우처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매출 상위 기업 20여개사 안팎을 대상으로 실증사업을 시작한다. 표준 API 방식으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공급기업의 역량을 고려한 조치다. 수집할 데이터는 거래 유형과 특징부터 서비스 실수요 중소기업 규모·업종별 이용 실태, 비대면 서비스 이용에 따른 경영 성과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확보한 비대면 데이터는 중소기업 경영 실태와 기술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기초 자료로 쓰인다. 그동안 계량화되지 않은 중소기업 관련 생산 및 경영 데이터를 분석·수집하면서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정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는 이번 실증 사업으로 수집하는 데이터를 향후 제정될 비대면 중소벤처기업 육성법, K-비대면 글로벌 혁신벤처 100 프로젝트 등 비대면 경제 활성화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김용진 서강대 교수는 “중기부는 중소기업의 실제 요구와 개선 방향에 초점을 맞춰 디지털 전환 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면서 “단순한 데이터 수집보다는 제대로 된 디지털 전략으로 정책 결정과 사업 고도화가 잘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