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테크놀로지, 화생방 분석 및 제독차량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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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테크놀로지, 화생방 분석 및 제독차량 국산화

특수차량 전문 제작업체가 화생방 분석과 제독이 가능한 차량 개발에 성공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화생방 분석 및 제독차량을 국산화함에 따라 막대한 수입 대체효과가 기대된다.

신광테크놀로지(대표 이만근)는 자체개발한 화생방 분석 및 제독차량 한 대를 대전소방본부에 납품했다고 8일 밝혔다.

공급한 차량은 화생방 상황 발생 시 신속한 탐지·분석 활동과 제독작업이 가능한 장비를 탑재했다. 소방본부 특수구조대나 군화생방부대가 주요 수요처다.

신광테크놀로지, 화생방 분석 및 제독차량 국산화

차량 운전·운영실에 양압실을 구축, 오염지역으로부터 운영대원을 보호한다. 비상대비 공기호흡기도 갖췄다. 기상측정·CCTV·조명·오염공기채집 등 사고지점 주변 정보를 채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각종 화학 분석 장비는 물론 인체 제독 시스템도 포함됐다.

이만근 대표는 “국내에서도 특수차량 제작 기술이 발달하고 핵심인 양압차량에 대한 국내 독자개발까지 가능한 상황”이라며 “국산화를 통해 그 동안 사용해 온 외산 양압차량이 가진 단점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광테크놀로지, 화생방 분석 및 제독차량 국산화

실제로 몇 년 전 한 국내업체가 양압차량 개발을 시도했으나 기술력 부진과 낮은 제품 완성도로 현장 사용에는 실패한 사례가 있다. 특수차량은 복잡한 시스템이 적용돼 고장이 잦고 고장 발생 시 장기간 수리 기간과 고가의 수리비용이 발생한다.

이 대표는 “화생방 사고에 대비해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오스트리아 로젠바우어, 독일의 슈미츠 등 외산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외산 제품의 경우 특히 AS 대응기간이 너무 길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대전소방본부가 국산기술로 개발된 화생방 분석·제독차량을 현장에 적용하면서 관련 지자체와 군 기관에서 차량제작을 의뢰하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차량 한 대 가격이 14억원, 제작기간도 5개월 정도가 소요되는 만큼 수요기관과 긴밀히 제작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광테크놀러지는 방송중계차 분야 선도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의료·검진 차량, 소방용 차량, 경찰용 차량, 교육용 차량, 장애인용 특수차량 등 민간 특수목적 차량과 군용특수 차량 등을 생산한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전체 특수차량 가운데 50% 이상을 도맡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화학물질안전원에 국내 최초로 화학분석차량을 개발·납품하며 양압차량 기술을 축적해왔다.

이 대표는 “양압차 개발과 함께 양압차량 시험 테스트장을 개발 중”이라며 “국내에 전무한 대형환경시험검사장 챔버 시스템이 갖춰지면 양압차량 정밀측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재난재해 분야로 특수차량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재난재해 발생 시 지휘본부 차량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차량을 함께 투입, 재난재해를 신속하게 복구하는 솔루션이다. 지휘본부 차량과 함께 부상자 진료가 가능한 이동전개형 의무 셸터(야전병원 차량), 양압차량, 급식차, 세탁차 등 지원 차량으로 구성됐다.

특히 지난해부터 해외시장에서 제품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 토대를 준비,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며 “동남아 지역과 중동 쪽에서 군 관련 방탄차와 의료검진차량, 의무 셸터의 호응도가 높아 수출 기대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