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휴먼 '빈센트' 제작한 자이언트스텝, “실감형 콘텐츠 시장 페러다임 이끈다”

하승봉 자이언트스텝 공동대표가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승봉 자이언트스텝 공동대표가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이언트스텝이 게임엔진과 비주얼 크리에이티브(Visual Creative)를 결합해 비주얼 크리에이티브 테크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하승봉 자이언트스텝 공동대표는 9일 “차별화된 기술력과 창의적인 비주얼 인사이트를 앞세워 영상 콘텐츠 시장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겠다”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코스닥 상장 후 실감형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자이언트스텝은 2008년 설립된 광고영상 시각특수효과(VFX) 전문 기업이다. 2016년부터 실시간 렌더링 엔진을 활용하며 기술력을 쌓았다. 실시간 렌더링 엔진은 에픽게임즈 '언리얼엔진', 유니티테크놀로지 '유니티엔진' 등 게임 개발에 활용되는 게임엔진이다.

실시간으로 높은 품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개발 비용과 기간을 줄인다.

자이언트스텝은 언리얼 기반 플러그인을 자체 개발했다. 커스터마이징이 어려운 유니티 제작 역량도 보유했다. 이에 더해 버추얼 스튜디오를 구축, 영상 콘텐츠 기획부터 송출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제작 솔루션을 확보했다.

자이언트스텝의 언리얼엔진 기반 디지털휴먼 프로젝트 '빈센트'는 세계 최대 컴퓨터 그래픽스 학회 시그라프(SIGGRAPH)에서 언리얼 사례로 발표될 정도로 인정받았다. 빈센트는 실시간으로 반응하고 대화하는 디지털 휴먼이다.

자이언트스텝은 게임사와 극사실 캐릭터 제작 협업을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빅테크 기업과도 협업했다.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받았고, 글로벌 '배틀그라운드' 광고를 만들었다. SM엔터테인먼트와는 세계 최초 유료 확장현실(XR)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와 새로운 걸그룹 에스파 제작을 함께 했다.

네이버와 미래형 콘텐츠 제작에도 나선다.

네이버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나우'와 실시간 비대면 XR 라이브 공연 현장 등에서 새로운 형태 영상 콘텐츠 사업을 펼친다. 향후 자체 IP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 대표는 “글로벌 콘텐츠 실감형 시장은 2017년 이후 5년간 10배 이상 성장했다”며 “실감형 콘텐츠 시장 본격 개화에 맞춰 실시간 렌더링 엔진 기술력과 비주얼 크리에이티브를 융합해 메타버스 세계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자이언트스텝은 이달 코스닥에 상장한다. 15일과 16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100% 신주 발행으로 총 140만주를 발행한다. 주당 공모가 범위는 9000~1만1000원이다. 최상단 기준 154억원 조달을 기대한다. 회사는 공모자금을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 투입할 방침이다.

이지철 공동대표는 “데이터 시각화를 비롯해 실감형 콘텐츠 시장이 커지면서 메타버스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며 “AI 기반 리얼타임 콘텐츠 제작 기술력으로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